지난해 10월 말부터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이루어지기까지 시민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자유발언을 통해 개인의 목소리를, 행진집회를 통해 시민 전체의 목소리를 전달해왔다.
본 시위에 대하여 외신들도 “1987년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시위 이래 최대 규모 그러나 평화로워 더 놀라웠던 시위”라고 평가할 만큼 질서 있게 이루어졌다. 정권의 교체뿐만 아니라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며 정부의 적극적 대처와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광화문에 울려 퍼졌다. 프랑스의 정치학자의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말처럼 신장한 국민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의 그릇된 점을 바로잡아 나가는 촛불집회의 과정은 분명 우리가 간직해 나가야 할 바람직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렇게 평화로운 시위 또한 경찰과의 마찰을 피할 수는 없었다. 양측 모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했지만 모든 통행로가 차단되고 곳곳에서 발생하는 대치 상황은 이를 직접 겪는 이도 보는 이도 불편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잦아들 줄 알았던 경계와 대치 상황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제공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오주연기자]
종로를 둘러싸고 수 십 대 배치된 경찰버스들은 아침을 맞아 오픈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상가들과는 사뭇 대립하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인사동과도 인접해있어 많은 유동인구가 스쳐 가는 종로의 한가운데 정렬된 경찰차들과 버스들 그리고 곳곳에서 그룹으로 순찰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은 위압적이었다. 하루빨리 종로를 비롯한 서울의 모든 곳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되찾기를 바라며 다가오는 29일 다시 한번 국민의 목소리를 대통령 후보들에게 전달할 대규모 집회를 응원하는 바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오주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