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위안부'라고 불리는 일제 강점기 시기 일본군 성 노예 사건. 이는 명백히 일본군의 조직적이고 강제적인 동원 사실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많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상처는 여전히 곪아가고 있다.
최소 3만~최대 40만여 명으로 추정되던 피해자분들은 현재 38분 만이 생존해계시다. 평생을 가슴에 아픔을 묻고 살아오시고, 또 돌아가신 분들께 그 보상을 돈으로 대신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그분들은, 그의 가족들은, 또 우리는 그저 진심어린 사과를 원할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잊지 않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소녀들의 평화를 지키기 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다.
지난 3월 1일, 낮 12시. 작은 마음이 모여 이룬 또 하나의 움직임이 경기도 안양시 중앙공원에서 결실을 맺었다. 바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것이다. 지난 시간 동안 지역사회의 많은 시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축제 수익금, 바자회 기금으로 모금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거리 모금에 뜻을 함께해주신 덕분에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효림기자]
소녀상의 건립을 기념하는 제막식 이후에도, 많은 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곳에는 발걸음마다의 소중한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특히나 본 기자가 소녀상을 방문하기 전 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었다. 한 시민은 ''할머니 분들께. 날씨는 춥지만 따뜻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우산을 씌우고 간 모습이 남아있었다. 한 평생 마음의 비를 맞으며 세월을 보내신 분들을 기리는 소녀상에, 비를 맞히기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효림기자]
뒤편에는 소녀상의 그림자를 표현한 듯한 형상이 있었다. 소녀의 가슴 편에는 흰나비 한 마리가 새겨져있었다. 이 나비는 어렸던 소녀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맘껏 펼치지 못한 날갯짓에 대한 슬픔과 한을 의미한다고 한다.
인생을 통틀어 하나뿐인 젊음을 희생당한 분들, 그분들의 평화가 이제는 따뜻한 움직임으로 지켜나가지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김효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