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현대고등학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22017년 제19차 현대고등학교 국토순례단은 총 201명(학생:151명, 교사:19명, 간호사:2명, 졸업생:25명, 학부모·동문:4명)이 참가하여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탄금대에서 시작해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현대고등학교까지 7월 21일부터 26일까지 5박 6일 동안 약 156.4Km를 남한강 자전거길 따라 걸었다.
국토순례는 위 사진의 왼쪽 위와 같이 발대식을 시작으로 현대고등학교에서 충주 탄금대까지 버스로 이동 후 걷기 시작하는 일정으로 1일 차에는 총 10Km를 2시간에 걸쳐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까지 걷고 조정체험활동(사진의 오른쪽 위)과 텐트설치 그리고 국토순례 오리엔테이션 등의 일과로 첫날은 마무리되었다. 본격적으로 걷기를 시작한 2일 차에는 호우주의보로 비가 많이 내리는 환경에서 충주 엘림농원까지 총 28Km를 8시간 동안 걸었으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까지도 발에 물집과 상처들이 생기기 시작하며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전날의 피로감으로 뻐근한 몸을 이끌며 시작한 3일 차에는 여주보 문화관까지 총 31Km를 9시간 동안, 4일 차에는 양평 실내체육관 총 28Km를 8시간에 걸쳐 도보 행렬이 있었다. 그렇지만 많은 학생은 힘든 일정에도 이날을 가장 기억에 남는 날 중 하루로 꼽기도 했는데 이는 비에 젖은 상황에서도 제대로 씻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하늘을 벗 삼은 야영 형태의 취침 상황과는 달리 비록 1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이었지만 갖춰진 목욕탕에서 샤워 및 빨래를 할 수 있었고 또 에어컨이 갖춰진 양평 실내체육관 나름 쾌적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같은 날 부모님께서 써주신 편지들을 읽으며 울고 웃기도 하고 답장을 쓰는 시간을 가지며 부모님께서 주시는 편안함과 국토순례의 힘들었던 일정들을 떠올리며 많은 생각을 하며 마무리를 한 날이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가장 큰 고비였던 5일 차에는 항상 같이 따라다니던 폭염주의보와 함께 총 35.5Km를 10시간에 걸쳐 미사리 풀 하우스까지 걷는 대이동이 있었지만, 국토순례의 마지막 밤이 되는 이날은 ‘너희는 세계의 빛이라’ 라는 현대고등학교의 교훈을 떠올리는 문구의 캠프파이어 (사진의 오른쪽 하단)가 준비되었고 학생과 졸업생 선후배들은 서로 다른 장기자랑으로 그동안의 피로는 잊은 채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마지막 6일 차에는 총 23.9km를 6시간 동안 걸으며 현대고등학교로 복귀했으며 해단식을 마지막으로 국토순례 대장정이 마무리되었다.
국토순례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열악했던 올여름 폭염과 예측할 수 없는 장대비 그리고 지금까지는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힘든 일정에 학생들은 “죽을 것 같아요. 집에 가고 싶어요.”, “다리가 저절로 움직여요.”, “눈에서 땀이 나요.” 등과 같은 말들을 수도 없이 하기도 하고 구급차는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로 바쁘기도 했지만 힘들 때에는 반 구호와 노래를 부르면서 서로 용기를 북돋우며 고비들을 넘기기도 했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의 손을 잡아주고 이끌어 주는 훈훈한 광경도 볼 수 있었다.
이런 모습들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라이브 방송이나 사진으로 현장을 공개하면서 국토순례에 참가한 학생들의 부모님과 그 친구들 또한 국토순례를 간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한 여학생의 어머님께서는 국토순례라는 것이 쉽게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며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고 연신 부럽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셨고 많은 학생 또한 인생에서 다시 없는 그런 의미 있는 6일을 보낸 것 같아 행복했다고 내년에도 다시 참가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하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이서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