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공연이 막을 내린 뒤에는 창덕 동아리 부스 행사가 시작되었다. 총 34개의 동아리 부스가 열렸으며 그중 두 개의 부스는 배재고와 동북고의 찬조 부스였다. 대표로 두 개의 동아리 부스 내용과 부스를 준비한 학생과의 인터뷰를 살펴보자.
① VANK - 일제강점기 암살 작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가 되어 암살 작전을 벌이는 컨셉이다. A, B 코스로 나눠져 있으며 각 코스마다 미니게임을 통해 스티커를 받고, 스티커 개수에 따라 차등을 두어 상품을 지급한다. 미니게임에는 역사 속 인물과 관련된 단어 맞추기, 코끼리 코 돌고 친일파 공격하기, 물건 속 숨겨진 글씨 찾기 등이 있었다. 이 부스가 더 뜻깊었던 이유는 ‘위안부 서명운동’에 있다. 부스를 대기하는 동안 대기자들을 대상으로 위안부 서명운동이 진행되었다.
② MASS(사회과학 동아리) - 아동학대 범인을 찾아라!
용의자 3명(김여아의 엄마, 유치원 선생님, 옆집 여자) 중 유치원생 ‘김여아’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를 통해 맞추는 것이 테마이다. 이 부스를 들어가면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부르는 무서운 음악이 흘러나와 입장부터 등골이 오싹해진다. 부스 내부에는 차례대로 김여아네 집, 옆집 여자의 집, 유치원이 등장하고 그곳에서 제한 시간 내에 단서를 찾아 범인과 그 사람이 범인인 결정적 증거를 맞추면 상품이 제공된다. 중간에 예상치 못한 귀신이 튀어나오는 것이 묘미이다.
-MASS 동아리의 2학년 양혜영 학생(부단장)과의 인터뷰
Q1) 동아리 부스 주제를 '아동학대 범인을 찾아라'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최근 들어 아동학대와 관련된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아동학대는 엄연한 범죄이지만 사람들이 아동학대에 대한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거나 아동학대 사실을 알더라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 동아리는 피해자를 아동으로 선정하고 학생들이 그 사건을 풀어나가게 하면서 참여한 학생들로 하여금 잠시 동안이라도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자 하였다.
Q2) 이번 부스를 준비하면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A) 학생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여러 단서를 만드는 데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썼다. 학생들이 범인은 누구인지 추리하여 상품을 받도록 유도하는 것이 우리 동아리 부스의 취지였기 때문이다.
Q3) 내년에 부스를 운영할 후배들에게 이런 부분을 보완하라고 충고하고 싶은 점은 무엇이 있나요?
A) 예산 계획을 꼼꼼히 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우선, 우리 학교는 단장이 창의체험부에 예산 계획서를 제출하면 그것에 따라 각 동아리별로 비용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지급한다. 물론 올해도 열심히 예산 계획을 하여 비용을 받았으나 나중에 이것저것 추가로 고르다 보니 예산이 생각보다 부족하다고 느꼈다. 따라서 나는 후배들에게 내년에 부스를 운영할 때 필요한 물품을 구매처 별로 비교하면서 하나하나 꼼꼼히 잘 알아보고 계획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동아리 부스가 끝난 뒤에는 2부 공연이 관현악부인 루바토의 합주로 개막했다. 루바토의 공연을 이어 10개의 찬조 팀 공연이 이어졌다. 찬조 팀들의 열정은 뜨거웠고, 실력은 그보다 더 대단했다. 창덕 학생들 또한 열렬한 환호로 보답했다. 한 달, 어떤 공연 팀에게는 한 학기라는 시간 동안 동아리 학생들, 학생회 임원들, 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함께 힘써 얻은 즐거운 결과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희원기자]
찬조 팀 Simba 공연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희원기자]
창덕인들의 뜨거운 호응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