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손수근기자]
필자가 다니고 있는 장안제일고등학교는 학교장 전형 고등학교로, 부산광역시 교육청에서 의거한 중학교 내신 산출에 의해, 부산 관내 중학교 내신 1%의 학생들과 기장군 관내의 내신 10% 이내에 해당하는 학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선발된 학교이다. 본교는 전국 1614개 일반계 고교 학교평가에서 4년간 부산 1위를 차지하고, 2010, 2011, 2012, 2014, 2015학년도 수능 1, 2등급 비율 일반고 1위를 위력을 보이는 등 차별화된 교육방침으로 학생들의 참다운 인성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높은 학력을 쌓아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고 타 학교의 모니터링되고 있어 우수한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단순히 학교를 평가할 때, 학교의 전통과 학풍, 대학 진학률, 학교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요소들을 수치화하여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학생들의 생활만족도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으며 보다 학교가 지금보다 발전하고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본교의 1, 2, 3학년의 학생들을 무작위 추출하여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인터뷰는 장안제일고등학교에 재학하면서 학교의 특장점과 개선하고 싶은 점을 묻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4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편안하고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본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 대다수는 학교의 특장점으로 우수한 면학분위기를 손꼽았다. 박은혜(19)는 “학생들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학습하고자 하는 모습이 정말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밤 12시가 되어 일과가 끝나는 장안제일인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처음 입학했을 때에는 삭막하고, 답답할 것 같아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서로 격려하며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면학분위기뿐만 아니라 본교의 특장점으로 학생들은 본교의 가족 같은 분위기, 자연 친환경적인 학교 주변 환경 등을 이야기하였으며 특히 이경윤(17)은 “선후배 간 인사문화가 정착이 되어 다른 학교에 비해 가족 같은 분위기가 학교 내에서 형성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였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부모님이 장안제일고등학교에 입학하였을 때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학교에 입학한 것에 대해 기뻐하셨다면, 지금은 부산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자연과 어울려져 있는 학교에서 생활함에 기뻐하신다"라고 말했다.
이를 비롯해 인터뷰에 응해준 많은 학생들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훌륭한 학교 급식, 다양한 심화 자율동아리 운영을 통한 선후배 멘토, 멘티 활동, 댄스, 연극, 사물공연, 힙합 다양한 분야에서 꿈과 끼를 뽐낼 수 있는 교내 장자골 축제, 늦은 밤까지 교무실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열정,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학교 친구들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학교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학교의 특장점뿐만 아니라 인터뷰에 응해준 많은 학생들 중 많은 학생들이 소신을 가지고 학교의 부족한 점과 개선해야 할 점들을 날카롭게 이야기하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장안제일고등학교는 샌드위치 사이에 끼어 있는 햄과 같은 존재이다. 자사고와 특목고와 일반고가 빵이라면 우리는 그 사이에서 이도 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하며, 학교가 놓여있는 어중간한 위치를 비판하였다. 또한 한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입시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학년 당 120명 소규모의 학생들이 치열한 내신 경쟁 후, 수시로 대학을 가는 인원이 너무 부족하다. 학교의 가치와 명성이 부산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학교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학교 홍보를 더욱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황인준(19)은 “학교 내 이용 가능한 교실 수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학생 휴게공간이 부족하다고 말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기숙사 시설이 노후화되었고 학생들 안전 관리 부분에서 더욱 신경 쓰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였다.
학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본교임에 인터뷰에 응해준 대다수의 학생들은 변화하는 입시 교육에서 발 빠르게 장안제일고 학생들만을 위한 맞춤형 진학 프로그램 마련을 요구하였고, 더 나아가 교장, 교감을 포함한 교사 수가 27명밖에 안 돼 선생님들의 생활권 보장 역시 걱정하는 등 학생들이 보다 자율적으로 학생자치활동을 구현할 수 있도록 수평적인 학교 분위기 조성 등 다양한 안건들을 제시하였다.
모든 구성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은 존재할 수 없지만, 학생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이를 개선하려고 자 하면 학교는 지금보다 더 명문 고등학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구슬땀 흘리며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더불어 학력 신장을 위해 밤늦게까지 고생하시는 학교 선생님들,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오늘도 달려나가는 학생들,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학교 관계자분들이 있기에 장안제일고등학교라는 집단이 존재할 수 있었다. 학교 구성원들 모두의 노력이 학교를 행복하게 만들고, 지속적인 성찰과 열린 토론의 장이 더 나은 가치를 향한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본교의 학생들이 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자긍심을 가지고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손수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