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목동운동장에서 양정 대 배재 럭비대항전(이하 양배전)이 개최되었다. 양정고등학교 (이하 양정고)와 배재고등학교(이하 배재고) 양쪽 학교 모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해온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서 5대 사립이라는 이름 하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두 학교는 서로의 라이벌로써 여러 부문에서 좋은 경쟁을 해왔다. 그중에서도 두 학교의 자랑, 럭비부의 실력을 겨루는 경기인 양배전은 두 학교의 학생들이나 졸업생들뿐만 아니라 외부 사람들도 많이 관람하는 1946년부터 시작된 1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두 학교의 오래된 전통 경기이다. 흔히 서로 라이벌인 대학을 생각하면 연세대와 고려대가 생각나고 두 학교의 경기인 연고전, 고연전이 생각난다. 이 대학교 경기를 축소해놓은 것을 양배전이라고 보면 된다. 재미있는 것은 연세대 학생들은 연고전이라고 부르고 고려대 학생들은 고연전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양정고 학생들은 이 경기를 양배전으로, 배재고 학생들은 배양전으로 부른다. 두 학교의 일반 학생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자신의 학교를 응원하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서로의 교가를 바꿔 불러줌으로써 경의를 표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오태준기자]
이번 양배전은 제61회 경기로 목동운동장에서 이루어졌고, 배재고등학교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무더운 날이었음에도 선수들과 일반 학생들 모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며, 그 열정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응원에는 각 학교의 응원단이 활약하였고 양정 측의 응원은 여의도고등학교의 응원단 목련단이 찬조공연을 와주었다. 이번 경기로 총전적은 (양정고 기준)31승 6무 24패가 되었다. 비록 학교의 재학생이 아니더라도 뜨거운 응원과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양배전 관람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오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