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있는 수성고등학교(이하 수성고)에서 5월 25일 교내 체육대회가 열렸다. 다른 학교에 비해 특색있는 이 교내 체육대회는 수성고의 크나큰 자랑거리이다.
먼저 운동을 잘하는 학생 위주로만 돌아가는 다른 체육대회와는 달리 이 체육대회는 체육에 대한 재능과는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수성고는 체육대회 며칠 전 종목별 참가자 명단을 체육 선생님께 미리 제출함으로써 모두가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개인전을 단체전으로 변형시켜 학생 모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한다. 예를 들자면, 이인삼각 달리기를 6인 1팀의 형태로 변형시키는 등 종목 대부분을 단체전으로 바꾼다.
또한, 학생 그리고 교사, 심지어 교장 선생님까지 경기에 참여하여 학교 전체의 결속력을 높인다. 무한도전과 드림팀에서 사용하여 화제가 된 ‘버블슈트’를 교장 선생님 및 교사 그리고 학생들이 직접 입고 서로를 향해 부딪혀 상대방을 경기장 밖으로 먼저 내보내는 ‘버블파이트’라는 경기를 통해 교사와 학생 간의 거리감을 줄이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게 한다. 아래 사진은 버블파이트 경기가 시행되고 있는 장면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임채미기자]
마지막으로 학생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준비운동이 가장 특색있는 활동이다. 수성고는 체육 시간 전 국민체조와 같은 평범한 준비운동을 하는 대신 노래에 맞춰 체조한다. 이 체조는 학기 초 반별로 노래 선정,체조 만들기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후 반별로 각반의 체조를 교사 앞에서 선보이고 순위를 매겨 1등을 한 학반의 체조가 체육대회 날 공식 체조로 선정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학생, 교사 모두가 참여하여 경쟁보단 협동할 수 있게끔 하는 수성고의 체육대회는 학생들이 협동심, 책임감을 효과적으로 기를 수 있는 교육의 장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임채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