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많은 단체가 소녀상 건립을 해왔다. 그중 김해지역 학교 중 가장 먼저 ‘소녀상’을 설립한 학교가 있다. 그 영광스러운 주인공은 ‘김해 임호고등학교’(이하 임호고)이다.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박민규 기자] 임호고의 소녀상
지난달 6월, 임호고에서는 자발적으로 ‘작은 소녀상’ 세우기 캠페인을 벌였다. 임호고 학생회가 추진한 캠페인이었다. 학생회는 직접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한 피켓도 만들었고, 많은 선생님의 자문을 얻었다. 그리고 교실들을 돌면서 학생들에게 모금을 장려했다.
임호고 학생들의 참여는 어마어마했다. 애초 목표 금액인 60만 원은 가뿐히 넘겨 추가로 9만 원이 모금되어 초과한 금액은 ‘정의기억재단’에 후원하기로 했다. 지금, 본교 정문 1층에는 임호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된 ‘작은 소녀상’이 본관을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소녀상은 우리에게 어떤 효과를 주었을까? 임호고 역사 교사인 표주현 선생님은 소녀상을 통해서 과거에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고 올바른 역사관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답변을 하였고 임호고 1학년 홍진규 학생은 평소에 관심은 있지만 자주 접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학교에 소녀상이 있어 자주 접하게 되어 매우 좋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 교사들은 모두 소녀상 건립이 아주 뜻깊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학생과 학부모, 교사 대부분은 소녀상 건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런 임호고를 따라서 김해의 많은 학교가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사실 김해에서는 소녀상 설립을 위한 많은 움직임이 있다. 먼저 10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뭉친 ‘김해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발족하였다. 위원회는 지난 7월 28일 김해 문화의 전당 에두름 마당에서 저녁 7시부터 ‘평화 음악회’를 실시하여 시민들에게 소녀상 건립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였다. 실제로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하면 자원봉사자들이 커피나 자몽차를 제공해 많은 시민의 참여가 돋보였다.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박민규 기자] 김해 평화음악회 포스터
또한, 김해 서울이비인후과 정태기 원장이 국내 최초, 개인의 신분으로 병원 내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고, 인제대학교 학생들도 ‘김해소녀상 세움이’라는 단체를 창단하여 학교 캠퍼스 내에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금 운동을 실시했다.
이처럼 김해에는 여러 가지 단체가 소녀상을 건립하였고, 또는 건립을 할 예정이다. 소녀상 건립에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해 별다른 지원이 없는 일부 다른 지자체들과는 다르게 김해시는 소녀상 건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장려까지 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이런 멋진 활동들을 장려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박민규 기자]
기사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