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부광여자고등학교 전교생이 모인 체육대회가 개최되었다. 모든 학생들은 체육대회가 열리기 일주일 전부터 예선전을 치르고, 연습경기를 반복하며 체육대회가 하루빨리 열리기를 학수고대 했었다.
체육 교사의 진행으로 매끄럽게 이어간 개회식에서는 교장 선생님의 짧고 간단한 개회사로 몇 분이라도 빨리 체육대회를 시작하고픈 학생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어 전교생이 참여한 새천년 체조(준비운동)에서는 잦은 음향 끊김으로 학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학생들이 입으로 구호를 외치며 참여하는 등 시작부터 참여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처음으로 열렸던 경기는 1학년 장대달리기,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참여하는 체육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큰 부상자 없이 모두 열심히 참여해주었다. 이어 8자 줄넘기가 시작되었다. 1학년, 2학년 학생들 모두 줄에 걸리거나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아도 서로를 믿고 응원하며 경기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미지 촬영=부광여자고등학교 2학년 1반 김미엘 학생]
다음으로는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줄다리기에 꼭 필요한 목장갑을 가져오지 못한 학생들은 한 번도 말을 걸어보지 못했던 친구에게 빌리고, 다리나 팔이 다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신의 학급이 아니더라도 알고 있었던 친구나 예선전에서 패했던 상대편의 대결 상대를 응원하는 모습 등 꼭 자신이 속해있지 않은 곳에서도 함께 응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2학년 학생들만 참여했던 단체줄넘기에서는 2학년 1반 학생들이 예상치 못한 월등한 기록으로 1등을 차지했다. 체육대회 전날까지 연습에 몰두했던 해당 학급은 많은 학생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학급에서도 여러 사람이 줄넘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협동심을 보여주어 1학년 학생들에게 호응을 받기도 했다.
1학년 학생들은 피구, 2학년 학생들은 발야구 경기를 나눠서 하는 시간에서는 각자의 경기를 관람하며 예선전에서부터 올라온 두 학급의 학생들 모두를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체육대회의 꽃이라고 불릴 수 있는 계주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각했던 우승 후보들이 부진하는 모습과 예상하지 못했던 학급들이 선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2학년 경기에서는 예선전과 결승 모두 역전승이 이루어져 ‘결과는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모든 학생들의 아쉬움 속에서 이루어진 폐회식에서는 부광여자고등학교의 교가로 마침표를 찍었다. 학생들은 목소리를 높여 애국가를 부르고 상을 받은 학급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마지막까지 점잖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학년 학생들에게는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체육대회, 1학년 학생들에게는 고등학교에 적응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던 이번 체육대회는 성황리에 모든 학생들의 환호 속에서 막을 내릴 수 있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예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