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의사라고 하면 어떠한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의사하면 하얀 가운과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 그리고 당찬 모습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던 의사들의 위엄과 품위보다는 현실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20명의 의사 분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현실적인 이야기 들이 인상 깊었는데요, 일단 각자가 다른 지위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니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었지만 저는 정형외과 의사가 말한 이야기가 마음에 확 와 닿았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의사로 산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 낮지 않은 사회적 지위를 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진료실에 갇혀 세상과 단절되어 산다는 것, 인술을 펼치기보다는 돈 벌기에 급급하다는 것 등의 인식까지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라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이유로 의사가 환자에게 차가운 이미지로 다가오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의사가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라서 그런지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의 경험을 들었을 뿐인데 사회적으로 여성의 낮은 지위,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무시와 능욕, 대학까지 남아있는 수동적인 학습태도 등 많은 것들이 나타났습니다. 일단 의사라는 직업이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의사들의 생활은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그런 멋진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좌절, 박탈감, 눈물, 쓰라림을 맛보고 온 자리이기에 더욱 빛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환자가 있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저는 많은 의사들이 환자들을 무시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저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사람들이 사람을 존중해 주지 않는다면 과연 사람의 생명을 살릴 자격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의사들이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기보다는 보다 사람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노력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사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의 사람들이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지 제공=부키 출판사] ‘저작권자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박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