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리 리버마켓은 2014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서 시작되었다. 이곳은 인근 농부들이 정성껏 키워낸 수확물, 예술가들의 수공예품부터 개량한복, 유기농 빵을 파는 가게까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강변에 위치해다양한 연령대의 가족들이 편안한 나들이를 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강변은 연을 날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흐뭇한 미소로 후끈 달아오른다.
이미 여름에도 한차례 리버마켓을 방문했던 필자는 가을이 되어 풍성해진 마켓의 모습에 더욱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호박식혜를 팔던 가게 옆에는 사과, 오미자, 홍시 등 알이 찬 과일들을 파는 가게들이 들어차 더욱 풍성했다. 특히 '우박을 맞은 사과'는 꽤 많은 우박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그 당도와 과즙이 뒤처지지 않아 상처에 의심하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옆에선 직접 담그신 김치를 가져와 팔고 계신 아주머니들이 있었다. 아직 장이 시작한 지 2시간여밖에 지나지 않은 때였지만 바닥을 드러낸 김치통을 보며 뿌듯해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조금 더 가다 보니, 직접 만든 과일 잼과 홍차 잼 등 다양한 잼 종류를 파는 가게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판매되는 잼들은 방부제도, 설탕도 과다하게 들어가지만 이곳 리버마켓에서 파는 직접 만든 잼은 그 양이 덜해 과일 본연의 상큼한 맛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잼이나 과일뿐만 아니라 유기농 빵과 슈크림 빵을 파는 빵집들도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이미지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장나은 기자]
리버마켓은 먹거리뿐만 아니라 신기하고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그리고 화려하고 멋있는 그림들 또한 전시. 판매한다. 풍경이나 드림캐처 만들기, 나무공예나 도예체험 등 직접 체험 가능한 가게도 많이 보였다. 나무로 만든 스피커를 파는 곳에서 들리는 가을의 가곡과 버스킹이 한창인 잔잔한 기타 연주 소리는 은근한 어울림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오랜만에 온 리버마켓에는 어른들부터 청소년, 아이들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었고, 무엇보다 이곳엔 바쁜 도시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상인과 손님 사이의 소통의 즐거움과 흐뭇한 정이 있다. 도시의 차가운 바쁨이 아닌, 시끌벅적 따뜻한 분주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은 이곳 리버마켓에서의 하루를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20개의 작은 규모에서 시작해 100개가 넘는 천막이 모이고 있는 리버마켓은 첫째, 셋째 주 주말 양평에서 열리고 둘째 주는 여주, 넷째 주는 청주 목계나루에서 목계나루의 리버마켓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장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