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부터 3일간 열린 2017 성동디자인위크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였다. 홍대, 이화, 망원에 이어 요즘 핫한 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의 특색 있는 골목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하는 3가지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이가빈기자]
첫 번째로, '노는지'는 서울숲길 골목 곳곳에 숨어있는 30 곳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공간들을 탐방하고, 공간마다 벌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숨은 매력을 발견해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서울숲길 가게에서 열리는 플리마켓, 그림교실, 작품전시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무심코 지나친 서울숲길의 골목을 새롭게 돌아보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이가빈기자]
다음으로, 만 개의 예술작품이 만 개의 행동으로 이어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만아츠 만액츠 (10000ARTS 10000ACTS)'가 진행되었다. '성수동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성수동에는 어떤 형태의 예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함께 고민하는 예술작품을 통해 성수동 골목골목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에너지와 젊은 활기를 가시화시켜 보고자 하는 의미가 담긴 프로젝트이다. 기념비적으로 설치된 조형물이 아닌 성수동 지역의 주민이 참여한 과정 자체가 예술로 승화되는 작업방식을 기본으로 하였다. 지역과 골목의 특성을 이해하고 공동체 의식뿐만 아니라 도시문제를 공유하고 재고하는 데 이바지하려는 노력이 드러난다.
세 번째로, 우리 주변에 숨겨져 있는 문화 컨텐츠 생산자들과 소통하는 디자인 마켓이 열렸다. 생활 아티스트, 공예가, 디자이너, 소셜벤처기업 등이 직접 제작한 디자인 상품을 전시, 판매, 홍보하는 작은 전시회이며 장터이다. 열정을 가진 잠재적 생활 디자이너들의 생각이 모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중한 플랫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래된 건물 속 상상이 넘치는 곳, 성수동 안에는 세상을 바꾸고 싶은, 낡은 것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2017 성동디자인위크는 서울숲길 작은 골목의 매력을 소박하게 보여주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느림과 담백함에 예술이 녹아든 성수동 골목의 매력에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 우리가 사는 곳의 숨결을 지키려는 공동체 의식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이가빈기자]
앞으로도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활동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