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50년 동안 수학자들을 끊임없이 괴롭혀 왔던 문제, 바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이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해결된 지금의 수학계에도 유명한 난제들은 많지만, 그 대중성과 명성으로는 아마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수식하는 말은 매우 많지만, 그중에서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이라는 수식어가 있듯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문제 자체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전혀 어려운 문제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앤드류 와일즈의 논문은 현대 수학의 최첨단 기법들이 한데 어우러진 20세기 말 수학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난해하고 어렵다. 또, 문제가 제시된 후 350년 만에 풀린 문제라는 점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방증으로서 작용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승훈기자]
수학 교양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의 증명 과정은 아니더라도, 그에 얽힌 역사적 배경과 앤드류 와일즈의 이야기를 담아, 일반 대중들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피타고라스부터 시작하여 페르마를 거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도전하는 수학자들을 통해 현대에 이르는 지난 수백 년 혹은 수천 년 동안의 수학사가 담겨있는 책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같은 문제를 두고도 수학자들의 접근 기법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볼 수 있어 지난 몇백 년 동안 수학이 어떻게 발전하였는지를 알 수 있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도전하는 수학자들의 열정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