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박물관.. 그 안의 치명적인 그림자

by 4기이현지기자 posted Apr 01, 2017 Views 157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03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현지기자]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영국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쌍벽을 이룬다. 지하와 1,2층에 걸쳐서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 곳.

하지만 이런 영국 박물관에는 치명적인 그림자가 존재한다. 그 그림자는 바로 전시품의 대부분이 약탈 문화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본 기자는 '문화재 약탈'에 초점을 맞춰서 영국 박물관을 관람해보았다.


067.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현지기자]

엘긴마블스라는 컬렉션으로 영국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파르테논 신전 조각.

아테네의 수호 여신 아테나를 위해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에 지어진 파르테논 신전의 벽면 조각들이다. 그리스 민족의 정신을 담고 있는 파르테논 신전, 어느 날 이 신전에게 불행이 닥쳐왔다.

19세기 초 그리스를 지배하던 오스만튀르크 주재 영국 대사 엘긴 경에 의해 훼손당했기 때문이다.

엘긴 경은 자신의 집을 장식하고자 대리석 조각들을 뜯어냈다. 10년에 걸쳐 253점을 뜯어낸 그는 막대한 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영국 의회에 판매를 제의했고 1816년 영국 의회는 찬성 82표, 반대 30표로 파르테논 마블의 구입을 결정했다. 그리고 엘긴의 이름을 따 '엘긴 마블스'라고 정식 명칭을 붙였다.


06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현지기자]06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현지기자]

이것을 보고 울지 않는 자, 어리석어라.
너의 벽은 마멸되고, 허물어진 신전은 앗아져버렸다.
이 유적을 보호해야 할 영국인들 손에.
다시는 회복될 수 없으리라.
그것이 고향에서 강탈당했던 그 시간은 저주받으라.
또다시 너의 불행한 가슴은 상처 나고
너의 쓰러진 신들은 북쪽의 증오스러운 나라로 끌려갔도다.


- 바이런,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Childe Harold's Pilgrimage)>


이 시는  파르테논 신전 유물의 이전을 크게 반대했던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이 파르테논 신전에 방문한 후 쓴 것이다. 이 시를 감상하는 누구나 문화재를 약탈당한 그리스인들의 슬픔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는 독립 후부터 엘긴 마블스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그리스에는 문화재를 제대로 보관할 시설과 능력이 없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반환을 거부했다.

몸통은 영국에, 머리는 그리스에 있는 여신들의 안타까운 모습. 조각상들은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일까?

영국 박물관에는 엘긴 마블스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미라, 로제타 스톤 등 대영제국 시절 식민지에서 약탈하거나 훔쳐온 것들이 많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모이며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 박물관, 이런 영국 박물관을 관람할 때에는 '문화재 약탈'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이현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0816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0592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27012
61만 명이 보러 온 2017 서울 모터쇼 2 file 2017.04.12 김사랑 10332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복구는? file 2017.04.19 이다빈 12899
보건복지부 청년수당 최종동의 3 file 2017.04.10 김승연 13820
빛과 색채의 눈부신 조화 '르누아르의 여인' <서울시립미술관> 4 file 2017.04.10 임경은 13590
봄의 설렘을 안은 벚꽃들의 향연에 시민들의 웃음꽃이 활짝, ‘제14회 청주예술제’ 3 file 2017.04.10 김다빈 11463
뜨거운 감자 ‘연예인 SNS’, 제한 필요한가? 7 file 2017.04.10 김현정 12970
한국 모바일 게임의 미래는? 1 file 2017.04.10 신지혁 13042
대전 대표 음식 칼국수, 축제로 승화되다. 4 file 2017.04.09 박현규 12732
비소미봉사단 통합발대식, 봉사의 실천 속으로 2 file 2017.04.09 김태헌 12865
청주 무심천, 봄을 알리는 벚꽃의 향연 3 file 2017.04.09 4기기자채하연 12899
반려동물 1000만시대의 부작용, 유기동물의 아픔 7 file 2017.04.09 류서윤 14276
SIEA 2017 예술을 느껴봐! 3 file 2017.04.09 이소명 12085
서초구 서래마을, 프랑코포니 축제 개최 4 file 2017.04.09 강은서 13424
골재상에서 발생한 화재, 인근 고등학교 덮쳐.. 인명 피해는 '無' 3 file 2017.04.09 이동우 14976
중국인 없는 제주. 지금은 위기 아닌 기회! 1 file 2017.04.09 김민진 11770
제2회 소리영어(LEFA) 영어 말하기 대회 개최 1 file 2017.04.08 오소현 14665
익명 아닌 익명, '학교폭력 실태조사' 9 file 2017.04.08 이예희 14738
우리가 지켜야 할 그곳! 2 2017.04.08 박지원 10960
지구를 위한 한 시간 'Earth Hour' file 2017.04.08 김유진 12937
도심속 역사이야기 file 2017.04.08 정주연 11066
영화 '조작된 도시' 평점 조작 의혹 1 file 2017.04.08 김유진 13599
다양한 개성들의 총집합, 2017 f/w 헤라 서울패션위크에 가다 1 file 2017.04.08 정현지 13317
이제는 욕까지 아이들에게 물려준다? 6 file 2017.04.06 박유진 12876
봉사로 더욱 꽃피는 '2017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2 file 2017.04.06 서주현 12391
‘제21회 한국 결정성장 콘테스트’ 설명회 서울대에서 열려 1 file 2017.04.05 진다희 12920
만우절 단 하루만 존재하는 나라, 우주피스 공화국 6 file 2017.04.05 이지우 1317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콘텐츠 및 만화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진행 1 file 2017.04.04 문정호 18117
'케이뱅크'의 등장 file 2017.04.04 양호중 12042
봄 향기 넘치는 넘치는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에서 열린 2017년 쌀로별 가족캠프 file 2017.04.04 최희주 13471
청소년의 힘으로 '소녀상' 세웠다 2 file 2017.04.04 김정은 11847
자동차의 미래, 전기자동차! 3 file 2017.04.03 권하민 12106
1일의 어울林이, 30년의 푸르林을... 2 file 2017.04.03 김유나 12908
세월호 영화..."좋은 취지다." VS "아직은 이르다." 4 file 2017.04.03 조유림 13011
세계의 '장난치는 날' 만우절, 그 유래는? 3 file 2017.04.02 허재영 12532
열심히 문화재 보존하는 공주시, 도시 개발은? 2 file 2017.04.02 정현호 14943
'성 패트릭의 날 축제', 신도림 녹색으로 물들다 2 file 2017.04.02 최성경 13085
시민들을 위한 지하차도, 시민들에게 공포감 조성? 2 file 2017.04.02 정선아 12238
황금알을 낳는 관광, 마이스(MICE) 산업 1 file 2017.04.02 박마리 21310
미세먼지, 그 해결책은? 4 file 2017.04.02 박민경 13298
‘인형 뽑기 붐(Boom)’, 현대인의 애환을 뽑다 4 file 2017.04.02 강지윤 13006
몸살감기 인 줄 알았는데, 임파선? 4 file 2017.04.02 김애란 31105
한국 축구의 미래 U-20 축구 대표 팀 아디다스컵 우승! file 2017.04.02 서재성 13987
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박물관.. 그 안의 치명적인 그림자 2 file 2017.04.01 이현지 15724
학교 속 우리의 쉼터 Wee클래스, 이대로 괜찮은가요? 3 file 2017.04.01 염주원 19344
우리학교 전담경찰관 3 2017.04.01 양지원 11589
지금 당신의 청춘은 얼마입니까? 1 file 2017.04.01 이한빈 12579
기아차, 스팅어 2017서울모터쇼 프레스 데이인 3월 30일에 발표.. 2 file 2017.03.31 김홍렬 12725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 2017 서울모터쇼 오는 3월 31일 개막 1 file 2017.03.31 김홍렬 116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