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기술로 만나다>
그 첫 번째 이야기
- 만지는 시계 -
어느 순간 우리 앞에 괴물처럼 나타나 스마트폰, 가상현실과 같이
우리 생활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하게 자리 잡은 IT 기술과 과학 기술.
필자는 기술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선물을 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필자는 기술이 준 아주 멋있는 선물들을 소개해 보려한다.
우리는 무심코 지나갔던 것, 그리고 너무나도 익숙했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것임을 깨달음으로써,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 걸어갈 수 있다.
지금보다 더 밝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획한,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기술로 만나다>를 시작한다. - 필자 말
휴대폰으로도, 손목에 착용된 것으로도, 벽에 걸려있는 것으로도 우리는 쉽게 눈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해, 지루한 수업시간의 끝을 기다리며 우리가 하루에 수없이 확인하는 시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확인하는 시계를 이들은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확인한다.
바로, 시각장애인이다.
시각장애인은 보통 시간을 스마트폰에 설치된 음성시계로 확인한다.
그런데 음성시계가 있음에도 이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자신이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 모든 이들에게 자신이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 때문이다.
앞에 선생님께서, 교수님께서 열심히 강의를 하시고 계시는데 과연 음성시계를 작동시킬 수 있을까.
이는 불가능 할 것이다.
이원(Eone) 김형수 대표는 대학에서 만난 시각장애인 친구의 이러한 상황을 보고 만지는 시계 <브래들리 타임피스(Bradley Timepiece)>를 제작했다. 그리고 김형수 대표는 만지는 시계를 만들어 가장 먼저 시각장애인분들에게 가지고 가서 테스트를 받았다.
그런데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 돌아왔다.
“시계는 무슨 색인가요?”
“시계 디자인은 어떤 모양인가요?”
김형수 대표는 시각장애인의 시계는 실용성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실용성 중심으로 시계를 제작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분들은 실용성뿐 만 아니라 디자인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김형수 대표는 하나의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각장애인뿐 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시계를 만들자.”
[브래들리 타임피스 | Eone 홈페이지 제공]
'이미지 저작권자로부터 허가 받은 이미지'
그렇게 탄생한 시계는 위 사진과 같다.
[브래들리 타임피스 구성 | Eone 홈페이지 제공]
'이미지 저작권자로부터 허가 받은 이미지'
위 사진과 같이 브래들리 타임피스는 시침과 분침의 역할을 하는 구슬이 시간에 맞춰 굴러가는 원리로 손으로 만져 시간을 알 수 있는 시계이다.
[이원(Eone) 대표 김형수 | Eone 홈페이지 제공]
'이미지 저작권자로부터 허가 받은 이미지'
김형수 대표는 이런 말을 했다.
“ 시간을 알기 위해 반드시 눈으로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눈으로 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워치(WATCH)”가 아니라 “타임피스(TIMEPIECE)”입니다. “
이원(Eone)은 everyone의 줄임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고자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브래들리 타임피스는 “시각장애인의 시계”에서 벗어나 그 경계를 없애고 “우리 모두의 시계”로 제작되었고, 실제로 비장애인도 이 시계를 착용하고 다닌다.
브래들리 타임피스를 시작으로 “장애인 전용” 물품은 장애인의 경계 없이 함께 사용하는, 그리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물품"으로 거듭나 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 = 4기 이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