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왔고 곧 벚꽃축제도 시작하는데, 나들이는커녕 매일 아침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하늘을 뿌옇게 덮은 미세먼지 때문이다. 2014년 이후 사상 최악이다. 올해 들어 미세먼지 주의보는 85차례 발령되었고,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3차례 발령되었다. 파란 하늘은 볼 수 없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한정원기자]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한정원기자]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인 먼지를 일컫고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를 뜻한다. 황산염, 질산염, 탄산화합물 등으로 이루어진 미세먼지는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질수록 숨 쉬기가 불편해지며, 폐에 쌓여 폐 기능을 저하시킨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WHO 산하의 국제 암 연구소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혈관으로 흡수되어 온몸을 돌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원인으로는 북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원인의 70~80%는 중국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미세먼지의 주원인은 석탄 화력 발전소와 자동차 배기가스이다. 국내 석탄 화력 발전소는 59개로, 세계 최대로 밀집되어 있어 많은 양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량 중 도로이동오염원에 의한 것 역시 52.3%를 차지한다.
이렇게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환경부에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 기준 WHO에 비해 2.5배가 낮은 국내 대기환경기준을 WHO 수준으로 강화하자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불감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라는 명칭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한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