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에서는 ‘트렁크 룸’이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렁크 룸이란 개인적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일종의 다용도실이나 편의시설이다. 현재 일본 도쿄에만 약 32곳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심지어 그 열기가 일본을 넘어 한국에 까지 빠른 속도로 전달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트렁크 룸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일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하은기자]
최근 일본사람들의 개념이나 인식이 많은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살던 대가족에서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1인가구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예로부터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발달 되어 있으며 자신의 편의나 이익을 위해 다른 이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을 싫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조합해 볼 때, 최근 사람들은 많은 인구가 오가도 불편함을 겪지 않는 공간에서 자신의 사생활은 지켜지고 존중받아지는 공간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트렁크 룸은 일본사회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반드시 중요하고 필요한 공간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됨에 따라 트렁크 룸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렁크 룸은 일본인들에게 있어 자신들의 정서와 문화에 맞춰진 특이한 상품이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이용한 트렁크 룸은 그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급격히 늘어난 가정/생활용품 등을 보관하기 위해서 주거 면적을 늘리는 것 보다는 훨씬 관리하기도 편하고 비용도 절감되어 가성비도 좋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리하여 트렁크 룸은 점점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상품이 되어가고 있다. 일본의 한 트렁크 룸 대표 기업 ‘Q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일본) 보급률이 0.3%, 시장규모는 5,500억 정도로 매년 10%씩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트렁크 룸은 과연 어떠한 매력을 가지고 매년 사용자들을 급증시키는 것일까. 먼저, 대여기간 중에는 24시간 보관 및 사용이 가능하여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매장전체에 보안시설을 완비하여 사용자들에게 보안키를 제공한다. 따라서 범죄가 발생하는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그 외에도 습도와 온도를 늘 유지하여 고액의 악기나 문서를 보관할 수 있고 원하는 방의 크기도 선택이 가능하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측면에서도 가족 간에 공유하기 힘든 물품을 보관할 수 있어 좋다.
이러한 장점들이 많은 트렁크 룸이다 보니 일본과 같은 문화가 한국으로도 점점 들어오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도 트렁크 룸과 같이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그 중 제일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N사’ 이다. N사는 일산 D지역에 본점을 세웠다. 이 본점은 방 175개(크기별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픽업차량을 이용해 물품 운송도 가능하다. ‘N사’는 한국 사람들이 트렁크 룸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며 앞으로는 트렁크 룸이 지금보다 더 확산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트렁크 룸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의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심리/문화적 조건을 고려했다는 점, 시간과 범죄 등 신경을 써야할 항목이 줄었다는 점, 사람들의 정서에 맞게 만들어 졌다는 점 등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사람들의 생활을 보다 편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공간이다. 트렁크 룸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간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김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