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3월 1일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 열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는 이를 참고하여 올해 금리를 3,4차례에 걸쳐 인상하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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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미국금리인상에 영향을 미친 ‘베이지북’은 무엇을 뜻할까?
베이지북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종합보고서로, 연준 산하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기업인과 경제학자 등 경제전문가들의 견해와 각 지역경제를 조사·분석한 자료를 모아 매년 8차례 발표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970년부터 1982년까지 빨간색 겉표지의 ‘레드북’이란 이름의 보고서를 민간에게 공개하지 않고 정책을 입안하는 데에 참고자료로 활용해왔다. 1983년부터 일반에도 공개발간하면서 책표지가 베이지색으로 바뀌었고, 그 표지 색깔에서 유래하여 ‘베이지북’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베이지북은 산업생산활동과 소비동향·물가·노동시장상황 등의 경기지표를 담아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따라서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은 ‘베이지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게 미국의 금리인상은 상대적인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수출의 증대를 불러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자본의 흐름변화에 따라 외국자본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릴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나라 금리가 인상되면, 높아진 이자율로 인해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금리인상에 대한 압박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 그러므로 미국의 금리인상은 우리나라에 심각한 경기 침체를 불러 올 수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경제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의 금리인상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베이지북’의 발표내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오경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