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6월 22일 페북 스타 신 모 씨는 ‘좋아요’가 20만 개가 넘으면 락스 먹방 (락스를 마시는 영상)을 찍어 올리겠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좋아요’는 20만개를 넘어섰고 신 모 씨는 실제로 락스를 마시고 피를 토하며 괴로워하는 영상을 올렸다. 페북 스타 김 모 씨는 겨드랑이에 밥을 비볐다가 먹고 또 자신의 변을 얼굴에 바르는 엽기적인 행동이 담긴 영상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있다.
이 사건에 앞서 지난 2월 18일 신 씨는 SBS '모닝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락스먹방과 같은 엽기적인 영상을 올려 ‘좋아요’를 얻으려는 이유는 광고수입 때문이라고 밝혔다. 팔로워 수가 많아질수록 광고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이를 통한 한 달 수입은 천만 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즉, 자극적인 콘텐츠를 광고수입을 얻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정명주 기자)
이런 게시물들의 댓글에서 “페북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댓글을 발견할 수 있다. 댓글을 작성하는 이들은 대부분 청소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자극적인 콘텐츠는 청소년들이 필터링 없이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이런 일부 페북 스타들을 모방하여 행동을 따라 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페북 스타 김 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상대의 어머니를 비하하는 '니 애미'라는 단어와 심한 욕설을 자주 언급해왔다. 문제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 영주의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최 모 씨는“ ‘니 애미’라는 단어는 최근 학교에서 하루에 수십 번은 듣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학교뿐 아니라 온라인 채팅상에서, 각종 SNS 게시물의 댓글에서도 이 단어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명 ‘패드립’ 이라는 상대의 부모를 비하하는 패륜적 언어 형태로 분류되는 이 단어는 청소년들의 언어습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사례를 통하여 한 명의 페북 스타의 잘못된 언행도 청소년의 생활문화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수많은 팔로워를 가지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페북 스타들은 자신의 행동에 좀 더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정명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