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한빈기자]
청춘을 바쳐 취업에 성공했지만 취업 이후에도 스트레스는 끊이질 않는다. 요즘 직장인들 회사생활에 받는 스트레스 어디다 풀까? 일단 월급을 받으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바로 질러본다. 쓰는 돈은 받는 스트레스만큼 뻗어 나가고 순식간에 통장은 텅텅 비게 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격하게 공감한다는 이것은 바로 ‘시발 비용’이라는 신조어이다. 비속어인 ‘시발’과 어떤 일을 하는 데 쓰이는 돈을 지칭하는 말 ‘비용’이 합쳐진 형태로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써버리는 돈을 말한다. ‘시발 비용’의 예로는 ‘가볍게 술을 한잔하려다 과음을 해버리는 경우'나 ‘쓰지 않을 제품인데도 덜컥 사버리는 경우'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돈을 사용한 이후에 돈을 지출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이렇듯 ’시발 비용‘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다 되레 쓸데없는 돈 낭비와 충동구매로 인해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스트레스의 악순환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다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시도하지 않을까?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은 우리나라의 평균 근무시간을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2015년 우리나라 연간 노동시간은 2천113시간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중 우리나라의 근무시간이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의 직장인들 중 여가시간을 제대로 사용할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 짐작된다. 또 다른 이유로는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시간적 여유뿐만이 아닌 경제적인 여유마저 없어 소비가 부담스러워진 직장인들이 마음 편히 여가를 즐길 수 없어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근무시간이 긴 것과 반대로 생산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이후 하위권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리나라의 근무 제도가 높은 효율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이제는 우리 사회가'양' 보다 '질'을 바라고 '질'보다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젊은이들의 많은 공감을 얻은 만큼 '시발 비용'은 단순하게 자극적이고 웃음만을 주는 신조어가 아니라 웃을 수 없는 젊은 세대들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한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