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온유기자]
2017. 3. 17(금)부터 3. 23(목)까지 제주중문관광단지 여미지 식물원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렸다.
여미지 식물원에서는 전시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컨퍼런스를 각각 진행했다.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을 슬로건 삼은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시와 컨퍼런스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시승회, 제1회 국제 EV 창작경진대회 등의 부대행사도 이루어졌다.
여미지 식물원에서 이루어 진 전시 행사에 참여했다. 그 곳에서는 전기자동차제조사 및 관련 산업군 200여개사가 참여하여 E-Mobility, 충전인프라, 전장품 등을 전시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장 처음 보인 것은 국제전기차 컨셉디자인 공모전의 전시 모습이었다. 그곳에는 전기자동차의 새로운 모델과 디자인을 선보인 포스터들이 전시되어있다. 그 중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온유기자]
우선 제주도를 포함한 여러 여행지에 1인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포착, 가이드, 사진기사, 여행 동료가 되어주는 1인용 전기자동차인 EV-Companion 모델을 선보인 작품이 있었다. 또, 레포츠를 위한 수륙양용 전기 호버스쿠터 모델도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는 관광특구로써 여러 볼거리, 놀 거리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레포츠를 즐기는데, 주로 승마, 스쿠터, 카트 등을 탄다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전기자동차의 다양한 모델이 처음 해보는 경험과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E-mobility를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제주의 바다와 땅을 모두 여행할 수 있는 소규모 관광을 위해 설계된 수륙양용 모델, 기존의 배터리 방식이 아닌 광합성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나아가는 전기자동차, 자가 풍력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여 제주의 바람을 이용해 나아가는 전기자동차 등 인상적인 모델들이 많았다. 특히, 전기자동차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제주의 환경에 걸맞게 디자인 된 모델들이 많아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전시관은 1관과 2관으로 이루어져있다. 이곳에서는 여러 전기자동차제조사 및 관련 산업군에서 각 부스별로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모델들과 다양한 충전인프라, 전장품들을 소개하고 홍보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충전인프라와 배터리의 발전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자동차가 소음도 적고 친환경적이며, 유류비가 절감되어 다른 부분의 추가 소비가 가능해진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다. 그렇지만 왜 그들은 전기자동차를 선뜻 택하지 못하는 걸까?
해답이 충전과 배터리 효율 향상에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가운데에는 배터리 용량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 충전소가 제대로 상용화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고려할 때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배터리와 충전 문제가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대단한 소식은, 충전 시스템이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회사 씨어스 마케팅부의 유혜영 대리에 따르면 현재 충전기가 아파트 전용, 공용주차장용, 가정용, 한국전력전용 등 다양한 종류가 출시되고 있다고 한다. 가정용 배터리의 경우 벽 부착이 가능하도록 작게 만들어졌다. 외부에서 충전할 경우에는 누진세와 같은 금액차이가 나는 반면, 가정에서는 이런 낭비를 줄일 수 있으니 가정용 배터리가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기존 EV card를 이용해 충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동전과 지폐를 투입해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를 개발했다. 이로서 카드가 없어도, 간단히 현금을 넣어 충전하고 싶을 때에도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추가로 발전한 것은 캐노피이다. 이 캐노피가 충전부스별로 크기에 맞게 설치되어 천재지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제주도는 비바람이 많이 치기 때문에 차량 충전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캐노피가 설치됨으로서 날씨에 상관없이 충전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큰 용이성을 갖는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온유기자]
한편, 다른 업체에서도 새로운 충전기 모델을 제시한다. 김건호 가가전력 주식회사 상무는 업체에서 개발한 모든 전기자동차와 호환 가능한 충전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전기자동차별로 충전기 연결부분의 모양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충전소가 있더라도 해당 충전소에 본인 자동차 기종 충전기와 맞지 않는 선이 끼워져 있으면 충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고, 전 기종이 하나의 충전기에서 모두 충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나의 본체에 3종류의 연결선을 꽂아 놓았다. 이로서 연결 부분이 달라 충전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게 된다.
다른 모델은 한쪽은 일반 연결선, 다른 쪽은 빈칸으로 두었다. 사용자들이 차를 살 당시 갖게 되는 본인 모델의 충전 연결선을 연결할 부분을 비워둔 것이다. 본인의 선만 갖고 있다면 빈 곳에 끼워 마음껏 충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충전기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면 배터리의 효율은 어떨까? 이를 조사하기 위해 몇 업체를 돌며 질문을 했다.
“많은 사용자들이 배터리 용량과 효율을 걱정합니다. 또, 배터리의 위치에 따라 차의 모양이나 시스템이 바뀌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력 손실을 줄이고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나 시스템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요?”
라는 질문에 김선 기아자동차 국내프로모션팀 사원은 2017년 모델의 주행거리가 148Km/h인 데 반에 2018년 신 모델은 180Km까지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하면서 배터리 효율이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히터 시스템의 도입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휘발유나 경유를 사용하는 일반 자동차의 경우 내연기관의 열로써 히터를 사용하면 되지만,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없이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쓸 수 없다. 그래서 기존에는 히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전기를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모델에서는 기존 히터 시스템과는 다르게 히터 펌프를 새롭게 도입, 이 문제를 해결했다. 히터 펌프를 통해 낭비되는 열을 최대한 끌어 모아 재사용함으로써 이를 열원으로 대체하여 전력손실을 줄였다. 결론적으로 히터에 전기를 사용하는 대신 주행거리를 더 늘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발전했다.
르노 삼성 자동차의 전상현 과장은 위의 질문에 기존 130Km/h에서 올해 말, 내년 초에는 225Km/h로 발전된 기종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개발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차 자체를 바꾸지 않아도 효율을 바꿀 수 있도록 배터리만 교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는 배터리가 차의 뒤쪽에 장착되어 있어 가능한 일이다. 굳이 차를 새로 바꾸지 않아도 효율을 높일 수 있으니 환경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 본다.
한 편, 전기자동차 연구가 활발해짐에 따라 이를 참여 학과 및 연계전공으로 운영하는 사업단도 있었다. 제주대학교는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1)으로 스마트그리드와 청정에너지 융복합산업 인력양성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동욱 제주대학교 스마트그리드와 청정에너지 융복합산업 인력양성사업단 연구원에 따르면 이 사업단은 전기자동차의 개요, 종류, 전동기, 동작원리, 구성요소 등 전기자동차에 대한 이해를 돕는 커리큘럼을 특성화교육의 일환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공학 분야에 진학했을 때 관련 지식을 융합하여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연계전공 과정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부스에서는 전기자동차를 절개하여 앞부분 모터와 뒷부분에 장착된 배터리를 직접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자동차를 절개하여 외부 컨트롤러와 차체를 연결, 교육용 GDS 시범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행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온유기자]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전기자동차 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하면서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읽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진행되었다. 제주지역 전기차등록현황(2016년 8월 ~ 12월,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안전과 제공)은 2016년 8월 3,297대에서 12월 5,613대로 4개월 사이에 2,316대 증가했다. 이처럼 제주의 전기자동차 보급은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의 비율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급속충전기 대폭 설치하여 충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온유기자]
이번 행사를 통해 전기자동차를 대외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발전되어가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제주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보급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석유 즉 자원의 고갈과 대기 오염, 더 나아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전기자동차의 확산은 환경차원에서 좋은 영향을 준다. 이에 많은 사업체들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롭게 발전해가는 전기자동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노력이 계속된다면, 연료 필요 없는 친환경적인 자동차가 우리 도로 위를 달리게 될 날은 머지않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신온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