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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일,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서 실제 범죄사건을 다룬 영화 "재심"이 개봉하였다. 정우, 강우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소식과 실화를 다룬 영화라는 점은 영화의 개봉 전부터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고,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오르게 하였다.
영화는 10년 전 택사기사 살인 사건의 목격자 "현우"와 빚더미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는 변호사 "준영"의 이야기로 이끌어 간다. 현우는 마을의 흔한 비행청소년으로, 어느 날 오토바이를 가다가 살인사건을 마주한다.유일한 목격자로서 진술을 하지만, 형사의 잘못된 수사방식으로 인해 결국 목격자에서 가해자로 전락하고 만다. 그리고 그렇게 긴 세월을 감옥 속에서 보낸다. 한편 준영은, 있는 것이라고는 빚밖에 없는 변호사이다.그는 우연히 현우의 사건을 접하게 되고 그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나선다. 준영은 처음에는 그저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함의 도움이었으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한 소년을 얼마나 억울하게 만들었는지 그 뒷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돕게 된다. 영화 관람 후, 관객들은 "정의로운 영화",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라고 호평을 보냈다.
무엇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무엇이 관객들이 공감하게 했으며 도대체 무엇이 관객들이 분노하게 했을까. 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실제 범죄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이미 TV프로 "그것이 알고 싶다"에도 소개된 이 사건은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이다. 2000년, 당시 15세의 어린 나이이던 최 씨는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고 살인했다는 혐의로 실제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구상권이 청구되어 빚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2013년 최 씨는 경찰의 폭행과 강압적인 분위기에 허위 자백을 한 것이라고 밝히고 재심을 청구하였다. 결국 그 어린 소년은 범인이 아니었고, 밝혀지지 않은 사회의 뒷모습 속에서 형사들의 잘못된 행동과 섣부른 판단으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감옥에서 보내게 되었다. 다행히 실제 사건 속 최씨는 변호사의 도움으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물론, 재심 끝에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의 진실은 수면 위로 드러났으나, 우리 사회는 한 소년의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망쳤다.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외에도 언제, 어디서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어서 빨리 이러한 사회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소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