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날 땅을 파봐라. 돈이
나오나.’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돈을 허투루 쓰지 말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격언입니다.
하지만 2009년, 이 말은 실제가 됩니다.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해커 단체에 의해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가상화폐가 만들어지고 온라인 P2P와 거래소, 혹은 개인 간의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흥행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 비트코인을 버는 방법입니다. 비트코인은 일반 화폐와 달리 국가나 중앙은행 같은 중앙 장치 없이 운영되는데, 가상 공간에 매장된 비트코인은 ‘난해한 암호’를 풀어내는 것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마치 이것이 광산에 매장된 금을 캐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암호를 풀어 비트코인을 얻는 과정을 ‘채굴’이라고 지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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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여러 기업이 온라인 서비스 결제에 비트코인을 지급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으로 실제 재화를 살 수 있는 비트코인 결제 매장 1호점, 비트코인을 국내 통화로 환전해 주는 비트코인 거래소 등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산 킨텍스에서는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행사인 ‘인사이드 비트코인 한국대회(Inside Bitcoins in Korea)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거래소 해킹을 이유로 이틀 새 가격이 80%나 폭락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비트코인의 불안한 화폐 가치는 비트코인이 실제 지급수단으로써 사용되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화폐, 비트코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장혜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