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영화 '다른 길이 있다', 무엇을 위한 비난인가

by 4기이세림기자 posted Feb 22, 2017 Views 149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다른길이있다.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세림기자]


지난 1월 19일 개봉한 서예지, 김재욱 주연의 영화 '다른 길이 있다'. 조용하게 개봉했던 이 작품은 '연탄가스 흡입 실연 논란'으로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배우 서예지 씨가 한 인터뷰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힘들었던 점을 이야기하며 "연탄가스를 실제로 마시고 연기했다."라고 말하며 논란은 시작되었다. 영화를 총괄했던 조창호 감독이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연탄가스를 실제로 흡입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배우들을 얼음 위에서 걷게 하고, 보통 안전을 위해 설탕을 사용하는 유리창이 깨지는 장면에서도 실제 유리조각을 섞어서 촬영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조창호 감독을 '자신의 예술혼에 미쳐 배우들 안전은 고려하지도 않는 미치광이 감독'이라 비난했다. 이로 인해 영화 '다른 길이 있다'의 평점은 '테러'를 당했고, 댓글도 감독을 질타하는 글로 도배가 됐다.


상황이 커지자 조창호 감독은 해명글을 올렸고, 배우 서예지, 김재욱 측도 "인터뷰를 하다보니 사실과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독이 공격당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창호 감독의 해명글에는 촬영을 하면서 강압적인 지시는 전혀 없었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힘썼다는 내용과 함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배우들과 관객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이 쓰여 있었다. 그러나 관객들은 이미 마음을 돌린 후였고, 해명글을 올린 이후에도 '말로만 사과하면 끝이냐' 라며 비난은 계속 이어졌다.


조창호 감독이 배우들의 안전을 최대한 생각했다 하더라도 몸에 유해한 연탄가스를 실제로 조금이라도 마시게 했다는 것은 큰 잘못이고 감독도 이를 인정하고 반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이런 감독이 만든 영화는 보면 안된다'라며 영화를 보지도 않은 채 평점을 테러했고, 촬영하며 고생했을 배우들의 노력을 감독의 잘못과 함께 짓밟으며 영화의 내용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그 가운데 실제로 영화를 관람하고 관람평을 남긴 소수의 관객들도 있었는데 그들 대부분이 다른 무엇이 아닌 영화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영화는 예술이다. 이 예술을 더 아름답게 빛내 주는 배우들에게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안전과 인권이 보장되어야 연기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예술을 만들어 나가는 감독에게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총괄자로서 배우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무작정 감독의 잘못을 비난하다가 영화의 예술성과 배우들의 고생까지 무시당한다면 그것은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세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한제은기자 2017.02.22 19:20
    영화 자체는 괜찮더라구요~ 뭔가 현실적인 희망 메세지를 전달받는 느낌이었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5741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475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77626
요즘 부모들의 핫플레이스, 베이비페어 1 file 2017.02.23 양현진 12759
다가오는 꽃샘추위 감기 조심해요 2 file 2017.02.23 정민석 12427
한국만화박물관에 가다! 4 file 2017.02.23 이예림 15343
재심, 모두가 꼭 보았으면 하는 영화 1 file 2017.02.22 박소이 19943
[일본 관서지방 여행기] pt 3 교토 (2) 2 file 2017.02.22 박소이 19666
그리워 그리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1 file 2017.02.22 허선주 14461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1 file 2017.02.22 이현중 11543
경제와 환경을 살리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시스템'을 아시나요? 3 file 2017.02.22 이윤지 21043
순우리말 간판, 돌아오다. 11 2017.02.22 장나은 55145
말 많은 WBC,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7.02.22 최민주 12438
명품, 왜 사요? 6 file 2017.02.22 박솔향 13867
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부박수 337! 1 file 2017.02.22 최찬영 14541
삼척의 큰 자산, 가람영화관 3 file 2017.02.22 정유진 17044
쉽고 간단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죽공예! 3 2017.02.22 김다정 13926
2017 정유년,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는 과연 무엇일까 4 file 2017.02.22 고은빈 16946
영화 '다른 길이 있다', 무엇을 위한 비난인가 1 file 2017.02.22 이세림 14904
부산시민공원, 포켓몬 고 대신에 '스탬프 투어'로 공원 100배 즐겨 보아요. 8 2017.02.22 최영 19409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영화 재심을 만들다!! 4 file 2017.02.22 유주영 13427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청소년들, 남양주시 청소년 자원봉사 홍보단! 1 file 2017.02.22 정현지 14465
책읽어주는 언니오빠와 함께 알아가는 책 읽는 즐거움 1 file 2017.02.22 곽문주 13985
사라져가는 비디오 대여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돌아오다 13 file 2017.02.21 백지웅 14806
영주시, 고교생과 함께 관사골 활성화를 위한 새뜰마을 사업 추진해 5 file 2017.02.21 박한나 14799
영상편집의 꽃, CG(Computer Graphics) 17 file 2017.02.21 오지현 13919
기억하자 0214 4 2017.02.21 이유정 11256
정월대보름, 전주 박물관에서 즐겨요 8 file 2017.02.21 김수인 11912
쓰레기 산으로 가려진 아이들의 밝은 웃음, 필리핀의 란필 지역에 가다 18 file 2017.02.21 이지안(이소미) 16481
게임과 만화마니아들은 다모여라~!. "코믹월드" 7 file 2017.02.21 전현동 14111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B1A4 팬클럽 BANA 12 file 2017.02.21 이다정 12985
초심잃은 기념일, 누구를 위한 것인가? 9 2017.02.21 김영은 15668
일명 '픽미 세대'의 살아남기 경쟁 속 희망 '청년창업 지원정책' 11 file 2017.02.21 이현주 19477
3.1일 민족의 고귀한 숨결 5 file 2017.02.21 김윤서 11257
페미니즘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11 file 2017.02.21 백정현 16245
뜨겁던 1990년대를 엿보다, 슈퍼소닉 3 file 2017.02.21 최윤정 12449
동해안과 일부 경북 건조특보…건조한 봄철, 산불 예방법은? 5 file 2017.02.21 한예진 12683
제 2, 제 3의 유관순을 찾아서... 제 16회 유관순 횃불상 워크숍 4 file 2017.02.21 강인주 12201
2월 14일 날은? 4 file 2017.02.21 김소은 11701
진정한 국경일의 의미, 역사로 찾자! 4 file 2017.02.21 정채린 13925
'한국의 우주공학과 천문학의 미래를 책임질 대한청소년천문우주공학회' 학술회 개최 7 file 2017.02.21 양민석 16428
촛불집회의 숨은 공신, 자원봉사자 6 file 2017.02.21 유림 14069
백화점의 유혹, 이 모든 것이 상술? 7 file 2017.02.21 이종은 13415
고요와 휴식의 낙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3 file 2017.02.21 박형근 18514
청소년증? 학생증? 18 file 2017.02.20 김애란 22826
이심전심 수학콘서트로 학생들과 공감한 EBS 2 file 2017.02.20 정윤서 15862
딥 러닝, 알파고의 천재적인 실력의 비밀? 4 file 2017.02.20 강상윤 14186
물을 사랑한 화합물, 고흡수성 고분자 4 file 2017.02.20 권보미 29060
일본 생활 문화를 엿보다 4 file 2017.02.20 장지민 14895
Ch?c m?ng n?m m?i! -베트남 다낭에서 새해를 맞이하다 7 file 2017.02.20 김량원 12674
k-pop 시장, 이젠 편의점까지? 7 2017.02.20 전예인 123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