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3월은 여러모로 기대감에 부푸는 달이다. 새 학기를 맞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첫 달로 올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가슴 뛰는 3월의 첫날은 바로 3.1절. 3.1절은 일제 강점기 때 빼앗긴 나라를 비폭력 운동인 만세 운동으로 되찾고자 했던 온 국민의 간절한 외침을 기억하고, 일본의 탄압과 갖은 고문으로 인해 안타깝게 순국한 독립운동가(순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특히 3.1절은 매년 찾아오는 첫 국경일이라 느낌이 더욱 새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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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육이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서 3.1절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국경일도 그 뜻을 자세히 알고 기념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국경일에는 온 동네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것은 물론이고, 3.1절에는 가까운 기념관이나 박물관을 찾아 둘러보며 그날 있었던 일을 자세히 탐구해보기도 한다. 또 한글날인 10월 9일에는 인터넷상에서 바른 한글, 바른 말을 쓰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 그 예이다. 하지만 소수의 국민들은 그저 국경일을 쉬는 날로만 알고 있고, 그 의미를 되새기려는 노력도 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우리나라 국민의 국경일 인식도가 그 문제점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3.1절을 읽어보라는 질문에 '삼점일절'이라고 읽는 사람들이 소수 있기도 하고, 우리 역사 바로 알기 시민 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초,중생 920명을 대상으로 ‘국경일의 의미’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은 41%, 중학생은 36%가 그 의미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렇게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는 않지만, 필자는 삼일절을 ‘삼점일절’이라고 읽는 것이 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역사 인식도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비록 바쁜 일상에 지쳐가며 살고 있지만 평화롭게 살아가는 우리가 있는 것은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갈고닦은 위대한 역사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있는 것이 바로 국경일이 아닐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정채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