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집회에 참석한 수많은 시민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국제부 김민지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위안부 피해자들이 살면서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흔적도 없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잊혀지는 것입니다. 그들이 살아있을 때 일본 정부가 사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24일 정오, 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제121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수요집회)'가 열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희망나비, 평화나비네트워크, 일본군위안부연구회 회원을 비롯한 시민 300명(추산)이 참가하였다.
수요집회는 지난 20일, 향년 90세로 별세한 故 김경순 할머니를 추모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추모사가 울려퍼지자 참가자들은 묵념으로 김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후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이하 윤)의 발언이 이어졌다. 윤은 "정부가 위안부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촉구한 적이 있는가.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가, 시민 단체들이 움직이니 그제서야 해결하려는 자세를 취했다"며 방관적인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미해결이란 없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평화위원회 회원 다카다(일본) 씨는 "일본은 반성은커녕 본국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드는 법안 통과를 강행하고 있다"며 안이한 일본 정부의 모습을 비판했다.
이어진 자유발언 시간에는 시민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춘천 성수고 박재민 군은 당일 개봉한 영화 '귀향'을 언급하며 "'귀향'은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그런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대한민국은 돌아오고 싶은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정의당 김제남 의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 등이 발언하였다.
↑수많은 꽃이 놓여진 소녀상.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국제부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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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가 끝나고도 시민들은 쉽게 소녀상 앞을 떠나지 못했다. 역사를 전공한 대학원생 김 모 씨는 "아직까지 피해자들이 수요집회에 나와 증언을 한다는 것은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위안부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며, 외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다른 시민은 "할머니들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통탄과 정부에 대한 분노를 느꼈다. 앞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3월 1일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 행동의 날' 집회가 열릴 계획이다. 정대협은 수요집회의 자리를 빌어 전국민에게 참가를 요청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 3기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