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장채연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16일(현지 시각) 애플이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총격 용의자가 사용하던 아이폰의 잠금 해제를 요구하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명령에 강하게 반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 12월, 캘리포니아 주의 공중 위생부에서 열린 송년회에서는 부부 사이인 사이드 파룩(Syed Rizwan Farook)과 타쉬핀 말릭(Tashfeen Malik)이 난입하여 총을 난사하여 14명이 사망했다. 두 사람도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하였다. 파룩 부부가 ISIS 소속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사건은 테러 공격으로 기록되었다. FBI는 수사 도중 파룩의 직장에서 정부 명의의 아이폰을 찾아냈다. 하지만 이 아이폰은 잠겨 있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애플의 놀라울 만큼 강력한 보안체계를 2월 17일(현지시간) 자세히 소개했다. 아이폰의 최신 보안체계는 FBI도 쩔쩔 맬 정도로 강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비밀번호를 다섯 번 잘못 입력하면 재입력까지 1분을 기다려야하고, 아홉 번 틀리면 재입력까지 1시간을 기다려야한다. 암호를 10번 넘게 틀린다면 아이폰에 담긴 모든 기록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등 높은 수준의 고객보안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또한 FBI가 고속 입력기를 가동하여도 암호조합을 1초에 12개밖에는 입력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조합의 수는 568억개 정도이며, 최장 144년이나 걸린다.
FBI 등 미국 정부에서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애플의 보안체계에 마스터키와 같은 존재인 백도어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바이다. 하지만 애플 측에서는 ‘백도어가 한 번 만들어진다면 다른 기기에서 계속 사용될 수 있다’며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그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FBI는 애플의 강력한 반대에 한발 물러서서 애플 측에 틀린 암호를 입력하더라도 다음 입력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장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