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 지역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란 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특히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하면서 그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게다가 아시아에서는 태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가까이 위치한 중국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국민들을 안심시키며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나라 공항의 대책은 어떨까. 우선 김포 국제 공항은 어떤 방안을 갖추고 있을까. 공항에 들어서면 들리는 안내 방송을 들어본 결과 방송에서는 따로 지카 바이러스를 강조하고 있지 않았다. 또한 보안 검색대의 어느 곳에서도, 안내소의 어느 곳에서도 지카 바이러스를 주의하라는 내용의 경고는 없었다. 그 뒤로는 국내선보다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성이 더 큰 국제선 쪽을 둘러보았다. 국제선 쪽에서도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한 경고문만 있을 뿐 아직 지카 바이러스에 관련된 경고문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오시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다음은 제주 국제 공항을 확인해 보았다. 제주 공항의 국내선쪽에서도 파리 연쇄 테러나 메르스에 관련된 경고만 부착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김포 공항에 비하여 꽤 많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국제선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에는 '국립 제주 검역소'라는 이름의 기구가 위치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보다는 작년 여름 유행했던 메르스에 대해 집중되어 다루고 있었지만 검역소 앞에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팜플렛을 비치하여 대비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팜플렛에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정보가 담겨있었고 Q&A형식을 이용해 다른 정보들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었다. 또한 보안 검색대 앞의 전광판에도 지카 바이러스를 주의하라는 내용의 경고문이 짧게나마 나오기도 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오시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두 공항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공항에는 지카 바이러스의 대책을 충분히 마련해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급속히 확산된 중동 호흡기 중후군인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초기 대응이 부족하여 많은 환자와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건 복지부는 "발생 국가 출국자 대상 지카 바이러스 예방법 SMS전송 및 예방 수칙 등 리플릿 배포, 인천공항 내 안내 방송 등 지속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오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