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고(故) 윤기원 선수의 자살 사건을 주제로 ‘젊은 축구 선수의 죽음. 무엇이 의혹을 키우나?’편을 방송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2월 17일, KBS 2TV ‘추적 60분’에서 윤기원 선수의 자살 사건을 재조명했다. ‘추적 60분’에서는 그의(윤기원 선수) 죽음에 대해 타살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미지 제공=책 ‘모두의 가슴에 별이 된 골키퍼’ 일러스트레이터 송** , 백**]
윤기원 선수는(당시 24세) 2011년 5월 서울에 위치한 ‘만남의 광장’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국내 한 프로축구 구단에서 골키퍼로 데뷔전을 치른 지 6개월 만에 사망한 것이다. 주검이 발견된 차량 조수석에는 타다 만 번개탄과 100만 원 가량의 현금이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사건 담당 경찰은 부검 결과와 현장 조사를 종합하여 사건을 자살로 종결했다. 그는(사건 담당 경찰) 타살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월 KBS 2TV ‘추적 60분’으로 한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를 한 사람은 윤기원 선수의 동료선수였다. 그는 윤기원 선수가 자살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제보에 따르면, 윤기원 선수가 승부 조작에 연루되었으며 이로 인해 조폭들에게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KBS 2TV측이 윤기원 선수의 자살 사건과 관련된 제보를 받고 있던 중 2011년 5월 27일에 스포츠 승부 조작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윤기원 선수) 사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당시 윤기원 선수가 몸담고 있던 구단 역시 승부 조작에 가담을 했다고 인정했다.
윤기원 선수의 타살 의혹이 커져가는 가운데 ‘추적 60분’측은 사건을 더욱 자세하게 파헤쳐나갔다. 그러던 중 윤기원 선수의 사건을 단순 자살로 종결시키기에는 어려운 점들을 찾게 됐다. 먼저, 그의(윤기원 선수) 시체가 발견된 차량에서 번개탄의 발화로 인해 생긴 그을음이 없었다. 번개탄이 처음 발화될 때 그을음이 나오기 마련인데 차량 내부에서는 그을음이 생긴 흔적조차 없었다. 또한 ‘추적 60분’측의 직접 실험을 한 결과, 조수석 바닥에서 번개탄을 피우게 되면 부품이 녹는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윤기원 선수) 차량에서는 부품이 녹은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이러한 의문점들과 함께 구단 관계자, 동료 선수들의 증언으로 윤기원 선수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커져만 가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한세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