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판 외국어표기 오류 여전
외국어 안내 표지판 표기 오류 지속 정비 필요
한국은 지금 외국인 관광객 1600만 명 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영어를 쓰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들에게 제대로 된 안내표기를 해주는 것은 관광한국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하지만 도시와 관광지에 외국어 엉터리 표기가 여전한데다 외국어 표기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잘못된 외국어 표기를 하루빨리 바로잡아 ‘관광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안내표지판은 대한민국을 알리는 공식 홍보 시설물이기도 하다. 도로에 설치된 표지판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으로 표기한다. 대부분 관공서나 공공건물 관광지 위치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우리나라를 입국한 외국인을 위해 편의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표지판이 오류가 있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비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표지판의 지명이나 관공서 등의 명칭 표기가 제각각이다. 사용 언어도 한글과 한자, 영어 가운데 2, 3개로 돼 있다. 한자 역시 번자체와 현대 중국인이 사용하는 글자인 간자체를 섞어 표기했다. 또 의미가 맞지 않거나 틀린 철자 외국어 표기가 전혀 없는 등 국격을 떨어뜨리는 안내 표지판이 많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의 안내 표지판은 한글로만 표시돼 있다. 일부 음식점의 일본어 표기 오류도 여러 군데 발견됐다. 더군다나 표지판이 일관성이나 통일성이 없이 지역마다 표지판이 다른 경우도 많았다.
?원래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의 표지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기준에 맞춰 국토교통부가 관리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도로명주소법 도입으로 행정자치부가 종전과 다른 새 도로표지판 표기 기준을 만들었다. 그러나 행자부가 국립국어원과 충분한 협의 없이 단독으로 새 기준을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표지판 혼란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와 함께 표지판을 다시 뜯어고치는 예산 낭비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외국인이 봐도 의미를 알 수 없거나 표기 오류의 각종 표지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노태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관광안내표지판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한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09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어 병기를 윈칙으로 하고, 중국어, 일본어 표기도 권장하는 관광안내표기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그리고 2012년엔 용어 통일을 위해 ‘외국어 관광안내표기 용례집’까지 발행해 표준 표기법을 고시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외국어 표기 오류로 인해 자랑스러운 한국의 모습과 그 가치가 고스란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한류문화가 사랑받기 위해선 제대로 된 명칭 사용이 시급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영어를 쓰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들에게 제대로 된 안내표기를 해주는 것은 관광한국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잘못된 외국어 표기를 하루빨리 바로잡아 ‘관광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할 때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안내표지판으로 인한 혼란이다. 외국인의 눈을 통해 잘못된 외국어 안내표지판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시민들의 일상적인 참여를 보다 신속하게 반영하여 관광불편을 개선해 나가야 하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노태인기자]
좋은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