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혜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월 14일은 청소년들과 젊은층 사이에서 '밸런타인데이'로 통한다. 이 날이 되면 초콜릿 상자나 선물세트 등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연인들은 초콜릿 또는 다양한 선물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짝사랑을 하고 있던 사람은 평소 좋아했던 이성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도 한다. 밸런타인데이 대목을 노린 유통판매업체와 식품제조업체들은 매출 올리는 일에 급급하다. 이들은 몇 만원에 달하는 초콜릿 관련 제품과 비싼 선물세트 등을 쏟아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혜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우리가 아는 밸런타인데이는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체포된 대한민국의 영웅,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라는 것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감옥에 투옥되어 2월 14일에 사형 선고를 받고 1910년 3월 26일, 31세의 나이로 사형을 당했다. 현대의 밸런타인데이가 1980년대에 일본에서 들어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 소식에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쓴 편지가 공개되어 읽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편지에는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 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이 날 SNS 상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기념하는 내용들이 떠돌고 있다. 사랑 표현을 하는 것도 좋지만, 안중근 의사의 조국을 향한 참된 사랑을 기억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김혜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