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노란조끼 왔어요~“?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민지 기자,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 어르신 댁 방문에 앞서 활동조를 편성하는 시간
2월 20일 토요일, 노란조끼를 입은 ‘나눔코리아’ 봉사대원들이 나눔코리아 중앙회(수유) 본부에 모였다. 오늘은 황금같은 휴일인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른아침부터 모인 이유는 추운 겨울이라 홀로 외로우실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오늘 모인 약 20명 내외의 봉사대원들의 연령대는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다양했다.
나눔코리아는 중앙회 본부를 중심으로 각 지회, 지부마다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복지회이다. 모든 봉사는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무연고자 사랑의 장례식, 다문화 가족과 하나되기, 취약계층 재능나눔, 사랑의 연탄나눔과 바자회, 백내장 수술 지원 등 독거노인분들과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를 진행해온 바 있다.
봉사대원들은 매주 주말마다 홀로 살아가시는 어르신들을 발굴하고, 댁에 방문하여 안부를 묻는 등의 활동을 한다.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대신하여 집안일을 해드리기도 하고, 쌀과 간식, 파스 등 노인분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 또한 지원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민지 기자,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자원봉사후 활동일지를 기록하고 있는 D외고 최 **학생
오늘 돌봄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노란 조끼를 입고 수유와 그 주변인 미아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댁에 약도를 보고 직접 찾아가 문을 두들겼다. “어르신, 나눔코리아에서 왔어요~” 어르신께서 경로당에 다녀오신 이야기, 요즘은 어디가 아프다는 이야기,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봉사자들은 때론 리액션 큰 방청객이 되기도 하고, 내성적인 어르신들 앞에서는 이야기꾼 혹은 가수가 되기도 한다. 이 덕분에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봉사자들은 그들이 고마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의 현주소는 한마디로 ‘열악’하다. 120만명의 노인중 20퍼센트가 독거노인이며 5명중 1명이 홀로 살아가고 있는 처지이다. 게다가 10명중 9명은 자녀가 있어 정부의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자녀가 있는 노인들 중 자녀와 연락하고 지내는 노인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고령화사회에서의 노인복지가 이렇게 빈곤하다. 여론은 “앞으로의 대한민국이 ‘잘사는 복지’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 라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눔코리아의 노인 돌봄 봉사는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바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인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활발한 봉사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우리사회가 노인들이 살기 좋은 세상으로 한 발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나눔코리아, 그들의 따뜻한 소통이 모여 우리나라가 진정한 ‘나눔’의 ‘코리아’가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3기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