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7기 정예람기자]
작년 7월 대한민국은 큰 경제적 위기를 직면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일본과의 무역전쟁’이다.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1인당 1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빌미로 일본이 한국에게 수출규제를 감행한 것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7기 정예람기자]
일본은 2019년 7월의 수출규제와 8월의 화이트리스트 제거는 당시 한국에게는 큰 악재였다. 당시 한국기업은 제품을 생산할 때 재료의 상당 부분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었기에 그 파장이 작을 수 없었다.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한국이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는 물품이 전자제품 관련 부품만 65%를 차지했다고 설명한다. 당장, 이 자료만 보아도 당시 생길 파장과 위험성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국내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던 기업들의 주식은 급격히 하락했고 국내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등 한국은 초반에 크게 요동쳤다.
이에 국민들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으며 ‘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였다. ‘독립운동은 못 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 ‘사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라며 이른바 ‘NO JAPAN’ 슬로건을 내걸고 국민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각자 소신껏 일본 제품을 사지 않고, 국산품을 애용하고, 일본 여행을 국내 여행으로 전환하는 등 각자 자신들의 방법으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8월 12일 우리 정부가 본격적으로 합세하여 맞대응하겠다며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고 같은 달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 9월 11일 WTO에 일본을 제소하였다. 이렇게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이겨낼 것’이라며 조금만 힘들어도 버텨달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정당은 정부의 늦장 대응을 크게 비판하며 현 상황을 정부에게 모두 책임을 전가했다. 동시에 한 언론사의 앵커는 불매운동의 실패를 주장하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은 피하는 것이 낫다.”라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등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았다. 또 일본의 유명 옷 브랜드 업체는 ‘조센징이 그리 오래가는 꼴을 못 봤다. 금방 꺼질 불, 동요하지 말 것!’이라는 메시지를 올렸고 국민들은 이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또 동시에 ‘불매운동을 강요하지 말라’며 불매운동 반대파도 등장했다. 그러자 국민들은 오히려 매우 화내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히려 더욱 불매운동에 매진했다. 동시에 ‘노노재팬’이라는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일본산 제품인지를 알려주고 대체 국산품까지 추천해주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하면서 불매운동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불매운동의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한국의 완벽한 승리였다. 일본의 의존하던 재료들을 국산화에 성공시키거나 대기업 간 합작과 정보 공유를 통해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일본 유명 브랜드 기업들은 일찌감치 한국에서 철수하는 상황이고, 국내에 일본산 맥주는 판매량이 급감하여 수입량이 99% 줄었다. 국내에서는 일본 맥주가 항상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이익을 얻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기업이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또 마트에서 판매 자체를 하지 않았다. 너도나도 마트에서는 불매운동 포스터를 가게 정면에 크게 붙이고 손해를 무릅쓰고서라도 동참하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런 다양한 모습을 통해 불매운동이 이루어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일본 몇몇 기업의 탈일본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일본의 몇몇 기업은 한국으로 직접 와서 일본의 규제를 받지 않고 제품을 생산해 국내 업체에 납품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수출규제를 감행했던 일본이 오히려 피해를 보자 참다못한 일본기업들마저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인이 소비하는 일본의 대표 분야가 있다. 바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다. 영화, 게임,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아직 국산화가 미흡하다. 당장 올해 초 ‘코로나19’사태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오자 마트에는 줄을 서서 일본산 게임기를 구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심지어 판매 수량이 딸려 품귀현상, 가격 급상승 현상까지 일어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또 우리가 소비하는 음악이나 TV 프로그램만 보아도 일본인이 나오거나 일본의 지분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며 꺼리는 사람도 있었고 일본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등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부분에서 불매운동에 미흡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직 종결되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대처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국은 일본과 열심히 싸워오고 있다. 앞으로의 일본과의 관계, 불매운동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스가 총리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잠시 서로 관계 좋아 보여 회복될 것으로 보였으나 다시 경제 문제로 악화한 한일관계, 차후 관계의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17기 정예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