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과학자가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시의 한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조작되었다고 주장해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홍콩대 공중 보건 대학 박사 연구팀의 옌리멍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가 중국 후베이성 군 연구소가 보유한 바이러스가 유출되어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으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주장과 근거를 담은 논문을 인터넷 플랫폼 제노도(Zenodo)에 공개했다.
그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진화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세 가지의 근거를 통해 설명했다. 옌 박사가 제시한 첫 번째 근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현재 가장 유력한 숙주로 추정되고 있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RaTG13)보다 중국 제 3군의 대학 군사 연구소와 난징 사령부 의학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ZC45 와 ZXC21)에 더 유사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 근거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필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에서 특정 염기 서열을 조작한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 근거로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잘라 붙인 흔적이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와 숙주 세포 사이의 결합력을 높여주는 퓨린 절단 현상이 발견됐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방지현기자]
하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옌 박사의 주장은 입증 자료가 부족하고 설득력이 약하다고 말했으며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조작하기에는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녀가 속한 홍콩대 조차 옌 박사의 주장이 자신들이 이해하고 있는 연구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으며 그녀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6기 방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