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던 폭스뉴스를 포함해서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이 개표 5일 만에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 선언 후 약 8시간 만에 트위터를 통해서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합니다"라며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구호 "같이 갑시다"를 강조하는 축하 인사를 보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율 95%의 상황에서 역전한 바이든 후보는 (CNN에 따르면) 현재(11월 8일 기준) 27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한다. 전체의 과반수인 '매직넘버' 270명을 넘긴 것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7기 최서진기자]
조 바이든 후보는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지녔다.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보며 큰 꿈을 키워 왔다. 그리고 1988년, 2008년에 이어 올해 3번째 도전을 하여 드디어 꿈을 이루었다. 그는 승리를 선언하고 "민주당원이지만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 "미국이 다시 세계의 존경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를 부정하고 미국 전통적 가치와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대적인 트럼프 시대 청산이 예상된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방식을 취하여 북미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현재로서는 바이든의 승리가 확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안 끝났다"며 바이든 후보가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고 구체적인 근거 없이 선거의 조작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면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이 이어진다. 국민의 선택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은 혼란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7기 최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