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윤지영기자]
22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생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던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 관련 일정이 안전상의 이유로 돌연 전면 중단됐다. 백신 유통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21일 밤 질병관리청이 긴급 조치를 내렸다.
정부가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 계획을 전격적으로 일시 중단한 것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제약회사들이 납품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백신은 최소한 2도에서 8도 정도의 온도 안에서 유지돼야 하는데 이송하는 과정에서 아이스박스가 아닌 종이상자에 담아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입장에서는 혹시나 상온에 노출된 백신은 변질되어 투약 시 부작용이 나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중단하고 검사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이 같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날 밤 11시 백신 접종 중단을 긴급 공지했다.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22일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13~18세 대상의 물량이다.
물량이 500만 도즈, 500만 명분의 백신이다. 백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백질로 그 수가 적정 정도 있어야 효과가 있는데 상온에 노출될 경우 단백질 수가 현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품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도 품질이 검증된 경우에만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문제의 백신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 여부를 끝낸 뒤 순차적으로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상온 노출 우려가 제기돼 유통이 중단된 500만 도즈 중 실제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폐기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윤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