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전순영기자]
지난 19일, 미국 부통령 후보가 선정되었다. 그 중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자와 함께 대선에 진출한 ‘카말라 해리스’가 화제가 되었다. 카말라 해리스는 역대 부통령으로 지목된 이들 중 최초의 흑인이며,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이유로 미국 사회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녀는 자메이카 출신이며 스탠포드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아버지와 인도 출신이며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했으며, 2017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 의원으로 당선되었고, 작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여 바이든과 대립 구도를 펼쳤지만 안타깝게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으며 현재 미국 정치계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조 바이든 후보가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해리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통령 후보들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자신을 보완해줄 수 있는가?’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정치 성향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면, 그 반대의 정치 성향을 가진 이를 러닝메이트로 두거나, 정치 경험이 많지 않다면 반대로 경험이 많은 이들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두어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다. 조 바이든 후보가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정치 성향이 지나치게 편향되어서? 정치 경험이 많지 않아서? 둘 다 아니다. 조 바이든 후보는 약 36년 동안 상원 의원을 맡았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당시 8년간 부통령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그는 약 50년의 상당한 정치 경험을 가졌고, 그의 정치 성향은 다소 중도 성향으로 알려져 지나치게 편향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그의 정치에서 ‘젊음’의 요소가 필요했고, ‘반인종주의’를 지지하는 자신의 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해리스는 현재 55세의 나이로, 정치계에서는 꽤 젊은 나이이다. 그에 반해 바이든은 현재 77세로. 정치계에서는 비교적 나이가 있는 편이다. 따라서 그는 해리스를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삼아 진보적이고,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는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 이후, 미국 사회에는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반인종주의’ 물결이 이어졌다. 바이든은 이에 동참하는 자신의 의견을 표명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흑인 여성’이며, 평소 흑인의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해리스를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하였다. 또한, 이는 백인 우월주의자며, 남성 우월주의 사상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만약 카말라 해리스가 미국 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는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될 수 있다. 미국이 건국되고 나서 지금까지 48명의 부통령이 당선되었지만, 그중 흑인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또한, 그녀는 미국인이 아닌 부모에게서 태어나 미국에 이민을 온 이민 2세이기도 하므로, 그녀가 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말미암은 영향을 받는 미국의 이민 사회에도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보인다. 카말라 해리스는 “대통령은 흑인이나 백인, 라틴계, 아시아계, 미 원주민 등을 모두 통합해 우리 모두가 원하는 미래를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미국 사회 건설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6기 전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