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의 필리핀 인플루언서 벨라 포치가 최근 자신의 왼쪽 팔의 문신을 댄스 영상에서 보여주었다. 이 문신은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포함하고 있었고, 이것을 한국인이 비판하면서 쟁점이 되었다. 벨라 포치는 지난 6일, 트위터에서 한국인에게 그 역사를 알게 된 이후 문신의 중앙에 심장을 단 모습을 보여주어 미안함을 표했다. 하지만 한국 네티즌은 벨라 포치를 계속해서 비난했고, 필리핀은 가난한 나라이고, 필리핀인들이 못생겼다는 등의 인종차별적인 트윗을 남겼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황현서기자]
결국 필리핀 네티즌들은 '#CancelKorea(한국을 취소한다)' 해시태그로 반한 운동을 벌였다. 한국 제품과 화장품, 영화, 드라마 그리고 케이팝까지 불매하겠다는 뜻이다. 네티즌들은 그 운동을 통해 자신들이 한국인에게 당한 인종차별 경험담을 알렸다. 또한, 벨라 포치도 자신을 공격하는 것은 괜찮지만, 필리핀인들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은 못 참는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SorryToFilipinos(필리핀인에게 미안하다)'란 해시태그를 달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대신 사과했다. 필리핀 사람들도 '#SorryToKoreans(한국인에게 미안하다)'란 해시태그를 달며 화답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한국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의 피해자인 동남아인들을 열등감이 있는 민족이라는 등 2차 가해를 펼쳤다. 몇몇 필리핀인들도 오히려 욱일기를 몸에 그려 넣어 한국인들을 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CancelKorea' 반한 운동은 한국인 네티즌들이 필리핀인에게 행한 인종 차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한국인들의 동남아인들을 향한 차별을 멈추어야 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 상대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을 퍼뜨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6기 황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