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장마로 인해 홍수가 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반포한강공원과 여의도한강공원은 침수되었었으며 이로 인해 한강 물이 6.5m 이상 불어나면 완전히 잠기는 잠수교 또한 오랜 기간 물에 잠겼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양주역과 광주의 평동역 또한 폭우로 인해 침수되어, 이로 인해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매년 장마를 겪고 있지만, 올해처럼 전국적으로 홍수를 겪은 적은 많지 않았다. 이번 여름에는 습도가 매우 높았으며 세차게 쏟아지는 비에도 온도가 크게 떨어진 기록이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 길어지는 장마에 인터넷 검색창에는 ‘2020년 장마 기간’, ‘2020년 장마 언제까지’ 등의 검색어도 자주 등장하였다.
올여름, 우리가 몸소 겪은 날씨는 분명 평소와 달랐다. 피해 사례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것이 긴 장마와 폭염을 유발한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정답은 ‘기후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기후변화는 온난화와 태양열 등으로 인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변하는 현상으로, 몇십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논란이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환경기구의 경고에도 정부와 시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고, 끝내 사태는 벌어졌다. 잦은 홍수, 북극의 빙하가 녹는 것, 해수면 상승, 또한 각국에서 일어나는 산불들 모두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홍수로 인해 7,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더욱 심각한 일은, 이렇게 우리의 코앞까지 쫓아와 삶을 위협하는 기후변화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박영주기자]
우리가 익히 들어온 지구 온난화는 그저 머릿속에서 멈춰 있다. 해결 방안을 알고 있음에도 실행률이 높지 않아, 홍수와 산불이 거듭되었고 끝내 다량의 나무가 사라진 것이다. 나무는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을 갖췄다. 그러니 나무가 사라졌다는 것은 즉,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매개체 또한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를 막기 위해 행동하지 않는 우리는 얼음이 녹는 원인 중 하나인 석유 회사의 편에 섰다고도 할 수 있다. 결국 다량의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가게 되었고, 태양의 온도를 흡수해 줄 매개체 또한 사라지게 되었다. 이처럼 온난화와 탄소들로 인하여 기후변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해수면 상승, 폭염, 산불, 그리고 식량 생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마르지 않는 폭우에 농가들이 큰 손해를 보게 되어 농산물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해수면 상승은 홍수 피해를 더 악화시키는데, 해수면이 60cm 상승할 때마다 홍수로 인한 이재민은 증가하고 벼 생산률은 감소한다고 한다. 환경재단인 그린피스는 이대로라면 앞으로는 매년 한 차례씩 올해와 같은 홍수가 발생할 것이고 2030년이면 한 해 3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설명하였다. 해수면 상승은 지형이 낮은 지역과 국가에 막심한 피해를 주므로 더욱 방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듯 먼 미래라고만 생각했던 기후변화는 우리의 눈앞으로 한 발짝 다가왔다. 지구는 우리의 삶이 실현되는 공간이므로,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과학계는 이러한 기후변화의 악화, 말하자면 2050년, 2100년이 되었을 때 전 세계적으로 닥쳐올지 모르는 재난을 막기 위해 단 두 가지를 명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반으로 줄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2050년까지 이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을 던지겠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의 밧줄이 조금 남아 있다. 정부와 세계 단체에서 기후변화의 경각심을 인지하였고 이를 위해 여러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 그러나 정책만을 기다린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국민이 가져야 할 인식 또한 중요하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이를 해소해나가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 또한 취해야 할 것이다. 기후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구의 절반이 침수되는 일이 우리 세대 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여러 캠페인과 후원에 참여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박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