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지난 16일 중의원 총리 지명 선거를 통해 총리의 자리에 도착했다. 462표 중 314표를 얻으며 당선된 그는 그동안 아베 정권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 등 아베 정권의 주요 인사 8명을 그대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스가 총리의 취임은 '아베 시즌 2'의 시작일 뿐이라고 비판했지만, 19~20일 <요미우리신문>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 스가 내각 지지율이 74%에 달하며 일본 국민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스가 요시히데는 어떤 인물인가?
1948년 일본 아키타현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도쿄에서 어렵게 대학 생활을 했다. 취직 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정치에 야망을 품고 있던 그는 한 일본 중의원의 비서로서 일하기 시작했다. 약 11년간의 비서 생활 후 일본 요코하마시 시의원에 당선, 2선의 경력을 쌓았으며, 1996년 마침내 가나가와현의 중의원이 된 이후로는 8선의 기록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아베 전 총리와의 친분을 쌓은 스가 총리는 아베의 '든든한 스피커'로서 곁을 지켰고 아베가 2차 집권에 성공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아베가 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에는 일본 관방장관으로서 7년 8개월을 함께하며 아베와 자민당 여러 의원의 신임을 얻었다.
세습과 파벌 중심의 일본 정계에서 어느 파벌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스가 요시히데가 총리로 당선된 것에 있어서 그의 이러한 호의적인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가?
스가 총리는 그동안 외교적인 부분에서 활동한 바가 없어 총리 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많은 걱정을 샀다. 이러한 염려에 대해 그는 아베 전 총리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고 밝혔는데, 아베 전 총리는 한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에는 희망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쏟아졌다.
하지만 지난 19일 스가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 서한에 감사를 표한 데 이어 한일 양국이 중요한 이웃 나라임을 강조하며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혀 한일 양국 사이의 관계 개선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신하균기자]
SNS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10대 청소년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67명의 청소년 중 약 34%만이 스가 총리가 취임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약 63%의 청소년이 일본의 새 총리 취임에 무관심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은 대부분 "내가 왜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베(아베 신조 전 총리)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16기 신하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