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물티슈 한 장에 지구가 신음하는 소리를 들었다

by 18기이예빈기자 posted Aug 24, 2020 Views 833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휴지통 없는 화장실이 2018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여론은 크게 두 가지로 갈렸다. 화장실 악취가 사라지고 쾌적해졌다는 반응과 변기가 자주 막히고 위생용품 수거함에 화장지가 쑤셔 나온 모습이 보기 싫다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변기가 막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위생용품 수거함에는 무엇을 넣어야 할까? 정답은 물티슈다그렇다면 물티슈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 있다. 물티슈는 우리에게 친근한 존재다. 아파트 홍보용 등으로 제작된 물티슈는 한여름 가방 안의 필수품이고, 식당에 가면 손 닦으라고 주는 물티슈도 없으면 직원에게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또한 100매가 넘는 대용량 물티슈는 1000원에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현대인들이 물티슈를 애용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물티슈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었다.


KakaoTalk_20200821_21440652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이예빈기자]


우리가 무심코 한 장씩 꺼내쓰는 물티슈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물티슈가 환경에 유해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물티슈 자체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물티슈의 폴리에스테르라는 플라스틱 성분과 여러 화학물질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물티슈는 재활용이 되지 않아 소각 및 매립된다. 더군다나 물티슈는 분해되지 않아 바다에서 100년 동안 잔존하며 해양생태계를 위협한다. 해양을 위협하는 예로는 붉은바다거북이 있다. 붉은바다거북은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라 대형 수족관에서 제주도에 풀어 준 적이 있는데 제주도에 풀어 준 이후로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무지막지하게 먹어서 아직도 죽어 가고 있다. 생명다양성재단과 영국 캠브리지대학 동물학과가 공동조사한 한국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동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바닷속 플라스틱은 해마다 5000마리의 바닷새와 500마리의 해양 포유류를 죽게 한다고 한다.


KakaoTalk_20200821_22033574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이예빈기자]


그렇다면 동물이 아니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해양생물의 체내에 들어간 유해한 성분들은 먹이 사슬 상위층인 인간에게도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종종 아이 입 주변에 묻은 음식물을 닦아내기도 하고, 대소변 후 뒤처리를 하는 데도 사용한다. 이러한 영유아용 물티슈에는, 무려 14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됐던 화학물질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린)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들어있다.


다른 나라들의 대처방안은 어떨까? 일본은 물티슈를 물에 녹는 티슈라고 홍보했지만 환경 당국의 입장은 다르다. 흔히 말하는 화장실용티슈는 물에 녹아 변기에 버리지만 변기에 버리게 되면 하수 처리 시설에 문제가 생긴다. 영국의 수자원 무역 협회 워터 유케이(Water UK)에 따르면 팩버그의 구성성분 93%가 물티슈였다. 지방, 기름 등이 0.5%, 여성 위생제품, 플라스틱 포장지 등이 7%가량을 차지했다. 화장실 종이는 0.01%에 불과했다.


KakaoTalk_20200820_161550192_0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예빈기자]


이런 물티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환경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3차 녹색성장 5개년(20192023)’ 계획이나 '안전하고 깨끗한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기조 아래 신규 원전 중단과 노후 원전 폐쇄’, ‘친환경 에너지세제 개편’, ‘미세먼지 기준 WHO 3단계 강화를 추진한다고 했지만 정부는 물티슈를 일회용품으로 구분하지 않았다


2014년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실태조사 용역보고서를 통해 일회용 물티슈의 사용을 금지시켜야 할 만큼의 환경적 유해성에 대한 입증이 명확하지 않다”라현재 상황에서 일회용품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힌 바가 있다. 하지만 정말 물티슈는 환경적 유해성이 없을까? 지구가 신음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16기 이예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6527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3312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46675
코로나19의 후유증 '브레인 포그' 3 file 2020.09.10 오현지 11950
홍준표 정부·여당과 합의한 의료계에 "합의된 안의 지켜지지 않을 때 투쟁을 해도 늦지 않다" 3 file 2020.09.09 최성민 8507
9년 만에 돌아온 폭우 file 2020.09.08 홍채린 6689
“저도 학교 가고 싶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원격 수업의 연장선 3 file 2020.09.07 이지민 10263
게놈,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키 file 2020.09.07 김정원 6269
이제야 끝난 장마, 기후변화에 경각심을 가질 때 file 2020.09.07 박영주 6831
"청정지역" 제주도, 그곳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2020.09.07 서보민 10470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대표 이낙연, 그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것인가 file 2020.09.04 문해인 6200
시위 확산된 벨라루스... 정부와 시위대의 줄다리기 file 2020.09.03 박재훈 6599
사회를 갉아먹는 '인간바이러스' file 2020.09.03 김예한 6890
코로나19로 변한 학교생활 file 2020.09.03 정예린 7332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스타벅스도 비껴가지 못했다 file 2020.09.03 윤지영 6626
통합당, 당명 '국민의힘'으로 바꾼다 file 2020.09.03 나은지 7102
새로운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발견, 이 팬데믹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0.09.02 방지현 6610
코로나19, 지금 우리의 사회는? file 2020.09.01 길현희 7103
수도권 고3 제외한 유, 초, 중, 고 원격 수업 file 2020.09.01 박정은 6642
집중호우의 다른 이름 ‘기후변화’ file 2020.08.31 최지원 7107
온라인 수업의 부작용, 'VDT 증후근' 2020.08.31 오윤성 6909
다시 일어난 미국 흑인 총격 사건, 제2의 조지 플로이드 되나 2020.08.31 추한영 7627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카말라 해리스' file 2020.08.31 전순영 7080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언제쯤? 2020.08.31 김정원 7034
전 세계에 창궐해있는 코로나19, 그 이후의 세계는? 2 2020.08.31 유서연 8743
샘 오취리, ‘preach' 성희롱 댓글 뒤늦게 논란 file 2020.08.31 유시온 7081
광복절 집회에 대한 법원의 판결, 적절한가? file 2020.08.31 김근영 6917
‘이 시국’의 한국 경제를 극복할 방안, ‘한국판 뉴딜’을 알아보자 file 2020.08.28 김나영 6868
코로나19, 2차 대유행 시작 2020.08.28 김민지 7390
75주년 광복절 & 태평양 전쟁 패전 75주년 1 file 2020.08.27 차예원 7500
저버린 이성, 다시 확산된 코로나 2020.08.26 박성현 6306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file 2020.08.26 손혜빈 7863
코로나19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file 2020.08.25 이하은 8102
방역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 코로나 환자 급증 file 2020.08.25 오준석 7322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코로나의 또 다른 습격...해결 방안은? 9 file 2020.08.25 염채윤 13426
코로나19의 재확산, 방역 당국과 교육 당국의 지침은? file 2020.08.25 홍승우 7106
코로나 확진자 느는데, 의료진 파업? file 2020.08.25 이지우 7602
코로나로 위험한 시국, 대통령을 비판한 미래통합당 file 2020.08.25 박미정 9147
<정치와 법> 교과서로 알아보는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패배 이유 file 2020.08.25 남우현 8743
첫 코로나 백신, 앞으로의 문제는? 2020.08.24 이채영 7149
돈에 있는 바이러스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세탁기에 돈을 돌려야 한다? 3 file 2020.08.24 이채원 16434
짧아서 행복했던 숏.확.행 틱톡의 이면 file 2020.08.24 정유리 8142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한강, 과연 안전할까? file 2020.08.24 고종현 6963
난민 문제, 과연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file 2020.08.24 이수연 8924
매미나방, 이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1 file 2020.08.24 송윤슬 7293
전국에 내려진 폭염경보, 건강관리는 어떻게? 2020.08.24 윤소연 7349
물티슈 한 장에 지구가 신음하는 소리를 들었다 file 2020.08.24 이예빈 8330
코로나19의 재확산세, 방역모범국도 흔들린다 2 file 2020.08.21 김상현 8989
점보기의 몰락 file 2020.08.21 이혁재 8933
최저시급 , 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 2020.08.21 이가빈 8405
의대생 증원에 따른 파업과 약대 학부전환, 입시에 '나비효과' 줄까? 1 file 2020.08.21 차준우 68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