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과의 FTA 체결을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냉전 종식 이후 무역 전쟁으로 이어지던 미국과 중국 간의 신냉전체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미국의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대만이 직면한 외교와 안보, 경제적 도전' 웹 세미나에서 차이 총통은 '재선 후 자신의 주요 과제가 바로 미국과의 관계 강화'라고 밝히며 TSMC(대만적체전로제조주식유한공사)의 애리조나 시설 건설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의 미 대기업에 대한 대만인의 투자 증가를 근거로 내세웠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조승우기자]
대만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의 상임이사국 권한을 인정받았지만, 냉전이 완화되는 데탕트가 이루어짐에 따라 중국의 정통 정부가 되었다. 중국과 대만의 분쟁은 아직 군사적, 외교적 측면 등 여러 방면에서 현재진행형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대만과의 FTA를 체결할 경우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이를 '하나의 중국' 사상에 대한 원칙 위반이자 내정 간섭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결정에 따라 미·중 관계가 완화될 수도,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추후 미·중 관계에 큰 요소가 될 수 있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과의 FTA 체결 의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5기 조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