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며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고민은 많지만 마땅히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혹은 말하기 부끄러워서 혼자 끙끙 앓는 학생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원 창현고등학교의 또래 상담 동아리인 '솔리언'에서는 '고민 우체통'이라는 행사를 마련했다. 학생들이 고민을 적어 마련된 우체통에 넣으면 솔리언 학생들이 그에 대해 답변을 해주는 행사이다. 친한 친구들에게는 말하기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했던 고민들도 털어 놓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비밀이 보장된다는 점 덕분에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여학생은 친구들에게는 솔직하게 털어 놓기 힘들었던 학업에 대한 고민을 이번 행사를 통해 털어 놓을 수 있게 되어서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어서 답변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솔리언의 한 학생은 이러한 행사를 만든 계기에 대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털어 놓기 어려운 속마음을 익명으로 편하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고, 드러내기 쉽지 않은 고민들 때문에 혼자서 아파하지 말고 상담자와의 소통을 통해 에너지와 격려를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 우체통이라는 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고민 우체통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비밀 보장, 신뢰 쌓기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는데, 특히 신뢰 쌓기가 중요한 이유는 익명이라도 자신의 이야기가 새어나가는 것을 꺼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변정현기자]
학업, 진로, 친구 관계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고민이 존재하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혼자 힘들게 안고 있던 고민들을 털어 놓고 상담을 받으면서 마음 속의 무거운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변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