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있는 수성고등학교에는 주로 경영과 경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으로 구성된 블루오션이라는 경제·경영 동아리가 있다.
동아리명 블루오션은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알려지지 않아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이라는 의미이다. 이 동아리는 경제·경영과 관련된 독서토론, 시사 토론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며, ‘이달의 기업 선정’과 같은 내용을 담은 주간지를 발행하기도 한다.
올해 수성고 학생들은 5월 10일부터 삼 일간 동아리별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동아리별 특성에 맞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현장체험학습 장소를 정하는 것이 수성고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정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 자율성을 함양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블루오션은 파주 헤이리 마을 내에 있는 제니퍼소프트라는 기업을 탐방하였다. 이들은 ‘한국의 구글’,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제니퍼소프트를 탐방하며, 기업 경영과 직원 복지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제니퍼소프트는 직원 복지 부문에서 다른 기업에 비해 월등히 앞서가고 있었다. 지하에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하는 수영장이, 1층에는 전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까지 위치하였다. 그 중 인상적인 부분은 업무실인 2층과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벽에 쓰인 글귀였다. ‘경쟁보다 협력하라. 기업은 삶의 공동체이다.’, ‘복지사회는 스스로 자기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평등한 자유가 허용되는 사회이다.’ 등의 글귀로 제니퍼소프트의 기업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임채미기자]
직원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블루오션 부원 중 하나가 과도한 복지로 기업 재정이 악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직원 중 한 명이 제니퍼소프트의 복지는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투자’라는 개념이라고 답하였다. 또 소프트웨어산업과 같이 인적자원이 중요시되는 곳에서 복지란 필수적인 투자라고 덧붙였다.
블루오션 부장을 맡았던 황소영(가명) 학생은 “직접 가고 싶은 기업을 선택하여 탐방하게 되어 정말 기뻤다. 기업 경영에 대해 많은 것들, 특히 제니퍼소프트의 기업 정신을 배울 좋은 기회였다.”라며 현장체험학습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임채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