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는 미국 고등학교 생활에 관한 다양한 방면에 관해 설명하는 기사입니다.
미국은 주마다 교육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 기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쓰인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미국 고등학교 생활 <2교시: 수학 시간>
한국 수학보다 미국 수학은 정말 쉽다고들 한다. 사실일까?
수학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미국 학생들은 사물함에서 계산기를 챙긴다. 한국에서는 산수를 통해 머리와 손으로 문제를 푸는 반면에 미국 학생들은 중학교 때부터 공학용 계산기를 사용한다. 이 모습을 본 한국인들은 왜 계산기를 쓰냐고 궁금해한다. 미국 수학은 계산기를 쓸 수 있는 대신에 계산기를 쓸 수밖에 없는 숫자들이 주어진다. 실생활에 관련된 문제들이 자주 출제되어서 숫자들이 조금 더 복잡하다. 계산하는 공식만 알면 계산기를 통하여 계산시간을 줄여서 답을 구하게 한다.
한국에서는 학년과 문·이과에 따라서 수학이 구성되어 있지만, 미국에서는 문·이과 구분이 없으므로 학생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수학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Geometry(기하학 - 9학년 과정): 정의 내리기, 확률, 도형, 등
Algebra 2(대수학 2 - 1-학년 과정): 피타고라스의 정리, 방정식, 지수와 로그 함수, 등.
11학년이 되면 이 년 동안 미적분학을 배울 것인지 통계학을 배울 것인지를 정하고 그에 따른 기초과정을 듣는다. 만약 학생이 공대를 희망한다면 AP Calculus 과목까지 이수하는 것이 대학 입시에도 유리하게 적용된다. 이것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Pre-Calculus(미적분학 준비과정 - 11학년 과정): 삼각 함수, 유리 함수, 무리 함수, 다항식, 고차 방정식, 등
AP Calculus AB/BC(대학교 1학년 수준의 미적분학 - 12학년 과정)
을 선택한다.
[AP Calculus 과정,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조은아기자]
대학에서 수학 과학과 상관없는 전공을 하고 싶다면,
Trigonometry(삼각법 - 11학년 과정 )
AP Statistic (대학교 1학년 수준의 통계학 - 12학년 과정)
을 공부할 수 있다.
무조건 어려운 수학 과목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학점을 따기 위해서는 꾸준히 숙제, 단원평가, 기말고사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미국 수학이 쉽다고 여겨지는 점은 수업시간에 배운 점만 잘 복습을 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수준이 높은 학생들이 많아서 변별력을 위해서 어려운 문제를 많이 출제 하므로 상대적으로 미국 수학이 쉽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수학 교육 과정이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학은 쉽지 않은 과목이므로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은 늘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매일 꾸준히 배운 내용을 복습한다면 어느 과목이든 잘할 수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