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관악구 청룡동에 위치한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이하 서울 여상)에는 일 년에 두 번 특별한 날이 있다. 바로 전교생과 모든 선생님들이 수업을 일찍 마친 뒤 학교 구석구석을 직접 청소하는 대청소 날이다.
지난 3월 23일 목요일에는 40분씩 단축수업을 하고 약 2시간 동안 학교의 모든 인원이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각 반과 특별구역을 청소하였다. 마지막 교시의 수업 종이 울리자 학생들은 분주하게 학급의 모든 책상과 의자 등을 복도에 내놓고 각자 집에서 준비해온 수세미와 고무장갑을 꺼내들었다. 학교 내에는 신나는 최신가요가 울려 퍼졌고 서울 여상 학생들은 즐겁게 떼창을 부르며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으신 선생님들과 함께 각 학급과 특별구역 구석구석의 먼지들을 닦고 선풍기도 모두 분해해 닦았다.
"칠반도 꼼꼼하게 닦아요."
[이미지 제공=서울여상 권다빈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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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끙 손을 뻗어 하나하나 분해해요."
[이미지 제공=서울여상 권다빈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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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교실 청소를 끝낸 학생들은 복도에 내놓은 책상과 의자들을 모두 교실에 들여왔다. 이번에는 청소를 하기 전에 미리 받은 가루비누를 양동이 속의 물에 풀은 뒤 복도에 부었다. 그리고 학생들은 복도 바닥에 쭈그려앉은 뒤 빡빡 닦았다. 마지막으로 밀대로 복도의 더러운 물을 싹 밀어 보낸 후 2시간가량의 대청소가 끝이 났다.
"복도도 열심히 닦아요."
[이미지 제공=서울여상 권다빈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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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상에 입학하기 전에는 이렇게 청소해 본 적이 거의 없는 1학년 학생들은 대청소를 마친 후 이번 경험이 어떠하였냐는 질문에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협동하면서 한 거라 즐거웠어요!", "서울 여상만의 특별한 경험을 한거 같아요." 등등의 답변을 해주었다.
올해로 91주년을 맞는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 오래전부터 시행되어오던 행사라 더욱 뜻깊은 날이었다. 열심히 행사에 임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수고 덕분에 앞으로도 서울 여상은 깨끗한 학교 분위기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이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