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중심에서 일하는 UN. 그리고 이곳과 같은 국제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꿈들이 모여 만들어진 '모의 유엔'. 모의 유엔이란 유엔의 각국 대사의 역할을 맡아 토론과 협상등을 통해 국제 사회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다.
모의 유엔 활동을 진행하는 수많은 학교 중, 경화 여자 고등학교의?KH-MUN을 만나보았다.
[이미지 제공=KH-MUN]-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Q. KH-MUN은 무슨 뜻인가요
A. Kyung Hwa - Model United Nations라는 뜻입니다. 한국어로는 모의 유엔이라고 하죠.
Q. 모의 유엔이라면, 유엔과 비슷한 활동을 경험한다는 건가요
A. 네. 유엔에서 하는 회의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모든 부원들이 각국의 대사가 되어 주제에 관련된 국가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조사한 후 작성해 발표합니다. 회의 진행 용어로 설명하자면, Position Paper(성명서), Resolution(결의안)을 작성하고 발표하죠.
Q.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대외활동을 알 수 있을까요
A. 대학교나 특정 단체에서 주최하는 MUN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다른 학교소속의 MUN과 연합해 활동하기도 합니다.
Q. 어떤 진로를 가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나요
A. 영어를 사용하고 다양한 나라의 문제를 다루다 보니 국제, 어문계열에 꿈을 두고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동아리 특성상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장래희망을 꿈꾸는 학생이든 동아리 활동이 보탬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Q. 이야기를 들어보니 하는 일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떤 점이 가장 힘들던가요
A. 모든 나라의 성명서를 읽는 과정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영어로 된 많은 문서를 해석하다 보니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죠.
Q. 어떤 장점이 있길래 이 동아리에서 활동하나요
A. KH-MUN은 국제시사상식은 물론 영어 실력까지 동시에 향상할 수 있는 최적의 동아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문서를 읽고 발표하면서 영어어휘를 많이 알게 되고 영어로 말하는 실력이 느는 것을 느꼈어요. 또한, 저희가 다룬 회의의 주제가 국제뉴스에 나올 때 보람도 느껴지고요.
Q. 영어로 진행하고 해외자료를 많이 참조해야 할 것 같은데 자료 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요
A. 자료조사는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특히 구글링이요. 구글에 영어로 검색하면 해외기사, 뉴스, 논문 등을 포함한 많은 양의 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간혹 책이나 외국인과의 메일을 통해 자료조사를 하는 부원들도 있습니다.
Q. 이번 연도에 특별히 다루고 싶은 주제가 있나요
A.올해는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가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놓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약물 오남용, 각국의 노동환경, 산업의 국영화 등을 주제로 회의를 진행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Q. 어떤 방법으로 주제를 선정하나요
A. 주로 다양한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회의주제로 결정합니다. 한 분야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과학계열도 모두 고려해서 주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Q. 모든 활동을 영어로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많을 것 같은데요
A. 확실히 사람마다 영어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편차가 있긴 합니다. 저희 동아리는 국제시사상식이 풍부하거나 영어 실력이 우수한 학생을 주로 모집합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영어 실력보다 국제시사상식이 풍부한 학생의 경우 영어로 활동하는 것을 버거워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희 동아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성실함입니다. 선발 당시부터 성실함을 인정받은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면 다들 잘 적응합니다.
Q. 동아리 활동 가운데 특히 부장이 하는 활동이 뭔가요
A. 회의의 주제를 정하고 부원들이 어떤 나라를 맡을지 역할을 분담해줍니다. 동아리 공식 카페를 운영하고 크고 작은 모임을 계획해 진행하는 역할도 맡습니다.
Q. 2017년 KH-MUN이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나요
A. MUN활동을 통해 부원들이 진로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7년, 부원들이 스스로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공부하고, 체험하는 KH-MUN.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갈 그들의 도약을 기대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김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