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거대 IT기업 애플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앱스토어와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서 에픽 게임즈의 누적 다운로드 수 1억 2900만 건의 스테디셀러 게임 포트나이트를 삭제한 바 있다.
이는 8월 13일, 포트나이트 모바일 게임이 메가 드롭이라고 하는 인앱 결제 상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사실 게임 내 결제는 아주 흔한 일이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바로 그 상품이 게임사와 유저와의 직거래로 같은 방식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메가 드롭이라는 상품은 자체 결제로 20%나 싸게 거래할 수 있는 파격적인 상품이지만 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과 구글 측은 달랐다. 기존 스마트폰 스토어의 수입원은 유료 앱 판매와 인앱 결제로부터 나오는 제작사 수입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인데, 에픽 게임즈 측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아 스토어 측에 수수료가 가지 않는 것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오진혁기자]
이 상황에서 애플과 구글은 계약 방침 위반으로 앱을 스토어에서 삭제시킨 것이었다. 즉, 수수료를 피하는 인앱 상품은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의미이다. 한국만 하더라도 애플과 구글이 앱 시장의 88%을 점유하는 것을 감안하면 애플과 구글의 스토어 내 앱 삭제는 정말 초고 강수이다. 그러나 에픽 게임사 측은 자신의 앱이 삭제를 기다렸다는 듯 즉시 조치에 나섰다. 애플의 과거 광고를 패러디하는 광고를 유튜브에 게시하는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애플을 제소하였다.
이때 에픽 게임사 측에서 애플을 제소한 근거는 바로 독점금지법 위반이다. 만약 이 소송에서 애플이 지게 된다면 글로벌 기업인 애플은 수수료 인하를 전 세계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 손해가 매우 크다고 예상된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 IT기업과 게임 업체가 이 소송전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6기 오진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