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크로아티아 수심 114m 호수의 믿을 수 없는 변신, 축구장이 되다

by 16기권혁빈기자 posted Sep 28, 2020 Views 2324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크로아티아에 위치한 블루레이크라는 호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사진00.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권혁빈기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남쪽으로 280km가량 떨어진 이모토스키라는 곳에는 블루레이크라는 호수가 자리 잡고 있다. 이 호수는 싱크홀에 의해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의 호수로 이색적인 경치를 구경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은 유명 관광지이다. 거대한 지하동굴이 붕괴하여 생긴 곳이라 호수 주변의 지형이 매우 아름답다고 평가되며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호수이다. 특히 측정된 최대 수심이 114m였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

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현시점, 이 호수도 그로 인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 근래 유달리 건조했던 날씨 탓에 지난 겨울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았고 호수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호수의 물이 점차 줄어들더니 이달 초 물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호수의 수원(水原)은 북쪽에 인접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연결된 지하 관이지만 그 또한 건조해진 날씨 때문에 메말라 버렸다.


사진0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권혁빈기자]


호수가 말라버려서 우리는 지구 속 진귀한 자연경관 하나를 잃게 되었지만, 크로아티아 원주민들은 슬퍼하기보다는 오히려 신기한 마음으로 메마른 호수에서 축구 경기를 여는 그들의 전통을 이어 나갔다. 멀쩡하던 호수가 완전히 말라버리는 일이 매우 드물어 마른 호수 바닥에서 축구를 하는 특이한 전통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크로아티아 위크에 따르면 호수 바닥에서 처음으로 축구를 하게 된 시점은 1943년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7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사례가 적다. 이는 호수가 완전히 말라버리는 경우가 흔치 않아서다.

수심 114m였던 호수 바닥에서 축구를 하다니 믿기는가? 얼마나 이색적일지 상상이 되는가? 갈라진 호수 바닥에서는 공이 더 통통 튀고 페널티 박스도 일반적인 사각형이 아닌 세모 모양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러한 크로아티아의 전통이 얼마나, 또 몇 번 이어지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호수가 말라버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지구가 우리에게 괴롭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색적인 경험도 좋지만, 우리가 지구를 좀 더 지켜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6기 권혁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64566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65948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2092482
온라인 수업 장기화, 학생들의 생각은? 1 file 2020.10.05 조윤아 19766
우리는 어제 사람을 죽였다 4 file 2020.10.05 정미강 33839
코로나 따라 상승기류 타는 'OTT 서비스' file 2020.10.05 차준우 23888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병드는 '코로나 블루' file 2020.10.05 이채림 24072
"해외여행 가는 척", 이게 요즘 인기라고? 2 file 2020.09.29 조윤주 18997
빠져나가는 월트디즈니 작품들, 디즈니플러스 독점에 대한 예고일까? file 2020.09.29 박민아 22669
새로운 정상과 청소년 활동 주의에 대해서 file 2020.09.29 김태환 21771
지상 최대 거물들의 밥그릇 전쟁 발발 file 2020.09.29 오진혁 19306
치킨값=목숨값? 스웨덴은 법만 지키면 운전하다가도 떡이 생긴다 4 2020.09.29 문청현 27095
세계적 기업, 펩시콜라 성장시킨 도널드 켄들의 별세 file 2020.09.28 김상현 22239
방탄소년단, UN에서 또 한 번 세계에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다 1 file 2020.09.28 김우정 37483
크로아티아 수심 114m 호수의 믿을 수 없는 변신, 축구장이 되다 file 2020.09.28 권혁빈 23249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등장, 로봇 카페 2 2020.09.28 김해승 19705
청년을 위한 행사,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 file 2020.09.28 황지우 21715
제1회 '청년의 날', BTS가 연설로 서막을 열다 1 file 2020.09.25 조예은 25107
현대와 미래를 한 아름 담은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file 2020.09.25 이건 22860
시대의 아이콘 블랙핑크, 10월 2일 첫 정규 앨범으로 컴백 예정 file 2020.09.25 김서영 23625
'황소'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에 왔다? 1 file 2020.09.25 김시윤 19582
전 세계 넷플릭스 독점 공개! '보건교사 안은영' file 2020.09.25 전채윤 27494
무인 판매기의 증가, 소외되는 소수들 file 2020.09.25 송다은 19589
영화 겟 아웃의 나오는 인종차별에 대해 알아보자 1 2020.09.25 김경현 28234
UN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여, 이리로 오라! 3 2020.09.25 전민영 19030
집에서 아이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과학 실험? pH 컬러링! 1 2020.09.24 김태은 28385
코로나 신조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file 2020.09.23 조수민 21806
뮤지컬 ‘캣츠’의 코로나19 대처 방법, 그에 대한 반응은? 1 file 2020.09.22 이서영 22267
동남아 여행, 이 애플리케이션 꼭 다운 받아야해! file 2020.09.21 정진희 21457
방탄소년단이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다 1 file 2020.09.21 유지원 21466
'신흥 강자'로 불리던 게임들이 유독 한국에서 부진한 이유는? 1 file 2020.09.21 김상혁 99999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블루, 우울함에 대처하는 과학적 방법 2 file 2020.09.18 김다연 25772
치과 공포증, 존재하는 질환일까? 3 file 2020.09.17 김수경 22705
무기한 연기? 달라진 우리의 문화생활 2 file 2020.09.17 최진서 21140
하늘을 날고 싶어도 못나는 꿈의 비행기가 있다? 3 file 2020.09.16 이혁재 21669
코로나로 멈춰버린 지금, 집에서 문화생활을 다시 찾다 2020.09.16 이준표 20622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생중계 아이돌 팬미팅 1 file 2020.09.14 최다인 21685
렌즈, 올바른 사용법과 부작용 3 file 2020.09.09 김현수 24180
소년을 구한 용감한 보더콜리 2 file 2020.09.08 조은우 20978
미생물과의 끝나지 않은 전쟁 1 file 2020.09.08 홍채린 21026
심해지는 코로나 속에 진행되는 게임대회가 있다? file 2020.09.07 신준영 20904
코로나19가 불러온 연예계의 비상 file 2020.09.07 홍지원 22374
자연에서 위로받는 '언택트 관광지' file 2020.09.04 진효원 23451
2019-2020 UEFA 챔피언스 리그 대망의 결승전, 우승자는 누구? file 2020.09.04 김응현 21712
블랙핑크, 셀레나 고메즈와 어깨 나란히… 이제 무대는 전 세계 2 file 2020.09.03 이재윤 20519
블랙핑크 X 셀레나 고메즈 'Ice Cream' file 2020.09.03 이다원 23674
'와칸다 포에버'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2 file 2020.09.03 이다원 24627
방탄소년단 'Dynamite' 빌보드 차트 1위 등극 1 file 2020.09.02 이다원 26832
코로나로 인해 뒤바뀐 우리의 문화 file 2020.09.01 김정안 19366
환경과 동물, 건강까지 생각하는 착한 소비의 첫걸음 '비건 페스타' file 2020.09.01 김시윤 22476
화상으로 토론하다, 대한민국 독서 토론 논술대회 2 file 2020.08.31 김수임 213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