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를 무서워하고 방문을 꺼렸던 경험은 국적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존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 공포증'은 질환으로서의 존재감과 화제성이 희미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수의 사람들이 유년 시절에 흔히 겪는 일인 만큼, 이것이 공포증으로 발전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주변에 치과 공포증을 앓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찾기 어려울뿐더러 피부에 와닿지 않는 병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치과 공포증은 무엇이고, 주변에서 환자를 찾기 어려운 만큼 희소성이 강한 질환일까?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대략 10%의 인구수가 이 질환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치과 공포증의 증상은 병명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 극심한 불안 증세를 동반한 치과를 향한 두려움이다. 단지 치과 예약을 잡아놓은 것만으로도 끼니를 거르고 사흘 밤낮을 세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치과 공포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경험을 통해 시작된다. 트리거는 귀를 괴롭히는 기계의 소음일 수도, 신체적 고통을 주는 치료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생긴 치과 공포증은 악순환으로 인해 지속되고 악화된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김수경기자]
그 원인이 무엇이든, 결국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극복을 해야 하기 마련이다. 치료법으로는 심리적인 접근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 심리학자와 치과의사가 함께 참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약을 먹는 것도 결코 배제될 수 없는 치료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앞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필수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선 치과 공포증이라는 질환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6기 김수경기자]